사천시와 남해를 잇는 삼천포대교와 대교공원

삼천포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

삼천포라는 이름은 전 국민에게 굉장히 친숙한 지명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의미이든 그렇지 않든 어쨌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인 까닭에서다. 대부분은 본질을 흐리는 경우에 사용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도대체 어떤 곳일까 싶은 막연한 기대를 품게 만드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생기게 된 것은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가 계양역에 닿게 되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으로 객차가 분리되는데 이때 객차를 잘못 타고 있으면 원래 목적지였던 진주가 아니라 엉뚱한 삼천포로 가게 된 데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삼천포는 미지의 땅이 되어버렸다. 1995년 사천시와 통합되어 지도상에서 삼천포라는 이름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삼천포로 빠질 일이 없게 되었다.

그래도 남해로 건너가려면 익숙한 이름의 다리를 건너야 한다. 바로 ‘삼천포대교’다. 지난 2003년에 놓여된 삼천포대교는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와 함께 섬과 육지를 잇는 연육교 역할을 한다. 요란하지 않으면서 바다 위에 서 있는 늠름한 자태가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므로 한 번쯤 차에서 내려 감상하고픈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곳이 ‘대교공원’이라 하겠다.

대교공원은 남해로 넘어가기 전 삼천포대교 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바다와 삼천포대교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KBS2 ‘1박2일’에서 시민들과 함께 게임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주차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한쪽에는 전망대도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의 첫 출전 해역답게 거북선까지 전시되어 있다. 삼천포대교도 볼 수 있고 바다도 볼 수 있으며 거북선도 볼 수 있으니 1석3조라 하겠다.

대교공원은 삼천포 바로 앞에서 우회전해야 하므로 큰길로 다닐 경우 자칫하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우리 일행도 삼천포대교로 들어서는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다시 돌아와 유턴하는 과정에서 대교공원에 들를 수 있었다. 아마도 대교공원에 들렀다 가라는 일종의 게시였는지도 모르겠다. 조각작품과 함께 공원 오른편으로는 전망대와 정자도 있기에 편안하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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