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끝내 터지지 않은 NC 나이테박, 한국시리즈 4차전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끝내 터지지 않은 NC 나이테박, 한국시리즈 4차전

한국시리즈4

선두 타자 테임즈가 2B에서 두산 투수 이용찬의 세 번째 공을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를 훌쩍 넘어 전광판을 향해 날아갔다. 테임즈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자 NC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이미 승부는 두산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진 상황. 승부를 돌리기에는 늦어도 너무 늦게 터진 한 방이었다. 영패를 면했다는 데 만족해야 할 뿐이었다.

정규리그 우승 팀 두산이 2위 팀 NC를 꺾고 한국 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양의지와 오재원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NC를 8:1로 대파했다. 시리즈 전적 4:0. 잠실에서 2승을 챙기고 마산으로 내려온 두산은 잠실에 올라올 것도 없이 4경기만에 승리의 헹가래를 쳤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시작으로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이 4차전까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NC 타선을 침묵시켰다. 실점이라고는 2차전에서 1점, 4차점에서 1점 등 4경기에서 단 2점만 내주는 짠물 야구로 창단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NC를 찻잔의 돌풍에 그치게 만들었다. 지난 2005년 4경기 5실점의 기록을 다시 쓰게 만든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실점 기록이다.

펑펑 터진 것은 아니지만 타자들도 필요할 때마다 제 역할을 해주었다. 0:0으로 11회까지 연장 승부를 펼쳤던 1차전에서는 11회말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고, 1:1로 맞서던 2차전에서는 8회말 김재환의 솔로포를 포함해서 4개의 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로 4점을 뽑아 5:1로 승리했다. 4회 김재환의 솔로포와 9회 허경민,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는 3차전을 6:0으로 승리하게 만들었다.

반면 승부조작 혐의로 이재학이 엔트리에서 제외됨에 따라 NC는 스튜어트와 해커 두 명의 투수로 두산 타자들을 상대해야 했다. 3차전을 최금강에게 맡게 맡겼던 NC는 7명의 투수를 투입했으나 두산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스튜어트로 하여금 사흘만 쉬고 4차전에 나서게 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나성범, 이호준, 테임즈, 박석민 등 NC가 자랑하는 핵타선 나이테박도 두산 판타스틱 4의 적수가 되지 못 했다. 한국 시리즈 4경기 동안 나성범은 14타수 2안타, 이호준이 9타수 1안타, 테임즈가 16타수 2안타, 박석민이 13타수 무안타로 총 52타수 5안타에 그쳤다. 1할이 되지 않는 9푼 6리(.096) 타율에 불과했다. 4차전 9회말에서야 테임즈의 홈런이 터졌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두산은 1995년과 2001년, 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 우승이자 지난해에 이어 구단 역사상 첫 2연패에 성공했고 한국 시리즈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한 7번째 팀으로 남게 됐다. 지난 2010년 SK가 삼성에게 4전 전승으로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 6년 만이다.

한편 한국 시리즈 MVP의 영광은 두산 포수 양의지가 차지했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에서 16타수 7안타(.438) 1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두산 선발진 판타스틱4와 호흡을 맞추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1991년 해태 장채근 이후 25년 만의 포수 MVP 탄생이었다.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에서 74표중 70표를 받아 기아자동차 K7을 품에 안았다.

승장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처음 시작할 때 우승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 작년에 우승했지만, 우승 다음에 안 좋았던 것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시범경기 초반, 4월 들어가면서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초반에 코칭스태프를 밀어붙였다. 7월 주춤하면서 마음을 비웠던 때도 있었지만 그런데 선수들이 힘을 내 올라갈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한국 시리즈를 마감한 NC 김경문 감독도 한국 시리즈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1차전은 끌려가다가 내줬다. 2차전은 투수들이 잘 던져줬지만, 마지막에서 놓친 장면이 생각이 난다. 우리보다 두산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좋은 경험을 했다. 지금은 아프지만,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다음을 기약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