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1박2일 때문에 대박난 속초 생선구이집 - Journeyman이 바라본 세상
1박2일 때문에 대박난 속초 생선구이집

성선구이

별도의 동력 없이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갯배는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중앙동을 연결하는 작은 배이다. 가격도 편도 200원에 불과하고 걸리는 시간도 2분 내외다. 하지만 그런 갯배가 속초의 명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 때문이다. 송혜교의 가슴 아픈 눈물이 베여있는 ‘가을동화’를 통해서 이미 예전에도 알려져 있었지만 요즘처럼 하나의 관광 코스로 대접받을 수 있었던 것은 ‘1박2일’의 효과인 것이다. 속초에 들렀다면 갯배를 타고 바다를 건넌 후 생선구이를 맛 보아야만 한다.

갯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면 또다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속초의 또 다른 명물 생선구이다. 생선구이 또한 갯배처럼 ‘1박2일’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1박2일’에서 강호동과 이수근, 은지원이 아바이 순대국을 선택한데 비해서 이승기, 김종민, 김C, MC몽은 생선구이를 먹었고 바로 그 집이 갯배 선착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갯배생선구이’집이다. 원래부터 이름은 ‘갯배싱싱 생선구이’였지만 이승기 일행이 다녀간 후로는 아예 대놓고 ‘1박2일 갯배생선구이’라는 플래카드를 간판처럼 걸어놓고 있었다.

생선구이의 가격은 1인분에 1만2천원이었다. 2인분을 주문하니 오징어 한 마리를 비롯해서 고등어 반 토막과 메로 약간 등이 담겨있는 한 접시를 내왔다. TV에서 볼 때는 푸짐해 보였는데 직접 보니 그리 푸짐한 수준은 아닌 듯 싶기도 하고 약간 헷갈린다. 게다가 사람도 많다 보니 종업원이 일일이 구워 주지도 못하니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말들도 나올법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유명한 집을 선택한 건 바로 나 자신이 아니던가. 평일이고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손님이 몰릴 정도라면 ‘1박2일’의 효과가 정말 대단하기는 하다.

그럼 맛은 어떨까? 솔직히 특별한 맛은 없었다. ‘1박2일’이 다녀간 곳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아니라면 굳이 일부러 찾아올 곳은 아닌듯싶었다. 그래도 어느 40대 아주머니가 “이승기가 앉았던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으로 봐서는 누군가에게는 그 의미가 작지 않은 듯 보였다. 다른 생선구이집은 한산한데 비해서 이 집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야말로 ‘1박2일’과 ‘이승기 로또’에 당첨된 셈이다. 하지만 오징어순대는 생선구이보다 비싼 데 맛은 별로였다. 순대를 먹으려면 차라리 건너편에 위치한 아바이 순대로 가는 게 더 나을 걸로 보인다.

4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11월 16일 at 11:45 오전

    유명해 지니까 소홀해지더라구요.
    나는 속초 로타리 부근의 생선구이집을
    갔는데 푸짐하고 친절하더라구요.

    소문난 잔치 먹을거 없다라는 말, 틀리지
    않더라구요.

  2. journeyman

    2016년 11월 16일 at 4:37 오후

    사람의 심리가 참 그렇죠.
    대우 받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또 찾아가게 되니까요.
    별다른 양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생선구이가 다 거기서 거기일 텐데도 말입니다.

  3. 김수남

    2016년 11월 16일 at 8:06 오후

    1박2일이란 프로가 있나 보군요.저희 집은 텔레비젼을 거의 안보고 있어 고국의 프로는 더더욱 몰랐습니다.선생님은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시니 참 뵙기 좋습니다.가족 분들 모두 늘 건강하세요

    • journeyman

      2016년 11월 18일 at 5:52 오후

      캐나다에 다녀온 친구가 보여준 사진을 보면 캐나다는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 영화 속의 한 장면들이더군요.
      그 후로는 캐나다에서 살고 싶어졌어요. ^^

journeyman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