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카를스플라츠에서 우연히 만난 비키니 여인

카를스문

서울의 중심이 광화문 광장이듯 뮌헨의 중심은 마리엔 광장, 즉 마리엔플라츠(Marienplatz)다. 마리엔플라츠는 뮌헨의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는데 북쪽 방향으로 오른쪽인 구시가지에는 학센바우어(Haxnbauer)나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처럼 전통적인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왼쪽인 신시가지에는 그보다 더 현대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고풍스러운 건물들로 가득하지만…

신시가지의 대표적인 건물은 신시청사(Neues Rathaus)다. 최고 높이 85m의 뾰족한 첨탑을 지닌 네오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언뜻 보면 수백년은 됐을 듯 고색창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신시청사는 1909년에 완공된 비교적 새 건물이다. 이제 겨우(?) 100여년 정도 지난 셈이다. 여기서부터 왼쪽으로 쭉 따라가면 카우핑거 거리(Kaufingerstr)와 노이하우저 거리(NeuHauser Str.)를 지나 카를스 광장(Karlsplatz)에 이르게 된다.

마리엔플라츠에서 카를스플라츠까지 이어지는 카우핑거 거리와 노이하우저 거리는 상당히 널찍한 편이다. 거리 곳곳에 노천카페용 테이블이 즐비한 이유도 그래서다. 또한, 차량이 들어올 수 없는 보행자 전용이므로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또한, 대규모 쇼핑몰에서 쇼핑을 즐길 수도 있고 조그만 기념품점에서 뮌헨 방문을 기념하는 기념품을 장만할 수도 있다.

노이하우저 거리 끝에는 카를스 문이 있는데 마치 중세 성벽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카를스 문을 넘어서면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분수가 여행자를 맞아주는데 이 분수에서 뜻하지 않은 장면과 마주할 수 있었다. 분수대 앞에 망사차림의 비키니 수영복 아가씨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도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나 우연히 마주친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도 없었다.

카를스플라츠는 교통의 요지다. 시내로 이동하는 지하철과 버스, 트램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전시되어 있는 노이에 피나코테크(Neue Pinakothek; 새로운 미술관)로 가기 위해 트램에 올라탔다. 뮌헨을 떠나 바이에른주의 다른 도시로 가려면 바이에른주의 모든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바이에른 카드가 유리하지만, 뮌헨 시내에서는 뮌헨 시티 카드(1일권 9.9유로, 전구역 15.5유로)가 저렴하다.

4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월 11일 at 4:59 오후

    찰영중인가 봐요.
    예쁜데요.
    저 장면 보고 그냥 지나칠 사람 없죠.

    • journeyman

      2017년 1월 13일 at 1:19 오후

      그냥 여인이면 모르겠는데 그게 비키니 차림이라 사진찍기가 좀 민망하더군요. ^^

  2. ss8000

    2017년 1월 12일 at 4:56 오전

    누님! 저는 사진으로만 보고도 이끌렸습니다.
    팀장님이야 실물을 보고 찍었을 테니
    그 심정 말해 무삼하리까.

    근데 저는 뭐..별로…
    포즈도 엉거주춤 하고…ㅎㅎㅎ…

    • journeyman

      2017년 1월 13일 at 1:21 오후

      뻔뻔하다 싶더래도 좀 시간과 공을 들여 찍을걸 그랬나봐요… ㅎㅎ
      민망하다는 생각에 한 두 컷만 찍었더니 아쉽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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