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타만 있다면 사고 싶은 차박텐트

카스타

 

자동차 용어 중에 풀플랫이란 게 있다. 좌석을 펼쳐서 평평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중에서 풀플랫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차종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좌석들이 완벽하게 젖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풀플랫을 주장하는 차들이 많아졌으나 사실 풀플랫이라고 하기 어렵다. 좌석을 뒤로 펼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숙이는 방법인 탓이다.

두 가지 방식의 차이는 분명하다. 좌석을 뒤로 젖히는 경우 좌석의 연장이 되지만 좌석을 앞으로 숙이는 방식은 좌석이 아니라 짐칸의 연장이 되는 이유에서다. 전자의 경우에는 사람을 위한 방식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짐을 싣기 위한 방식이라고 요약할 수도 있겠다. 물론 후자의 경우에도 별도의 에어매트를 사서 깔면 되겠지만 아무런 추가 장치가 필요하지 않은 전자에 비하면 열악하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차종과 달리 카스타는 완벽한 풀플랫을 구현했다. 2열 좌석을 앞으로 조금 당긴 후 레버를 당겨 좌석을 뒤로 넘기면 3열 좌석과 맞닿게 된다. 완벽한 침대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 카스타 자체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으니 캠핑카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나 두 명 정도는 편안히 누울 수 있다. 캠핑카는 아니어도 아쉬운 대로 그에 준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때 생각했던 것이 카스타와 천막을 이어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집으로 치면 베란다 확장의 개념으로 보면 되겠다. 잠은 차에서 편안하게 자고 요리를 비롯한 나머지 활동은 차와 연결된 공간에서 하는 식이다. 캠핑의 기본이 야외 취사니 밖에서 해도 되지만 비가 온다거나 벌레가 꼬일 때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겠다.

99년식 카스타는 2년 전 LF소나타를 구매하면서 폐차시켰는데 아직도 캠핑에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러던 차에 티몬에서 차박텐트라는 상품을 보게 됐다. 트렁크 부분에 연결해서 활용하는 내가 구상했던 그대로다. 아직도 카스타를 몰고 있다면 사고 싶은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카스타가 아니라면 활용이 다소 애매해 보이기도 하고. 가격은 228,000원.

 

차박텐트

4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2월 3일 at 6:39 오후

    제차는 투산인데요.
    저렇게 안 젖혀져요.
    참 편리할것 같은데 아쉬워요.

    • journeyman

      2017년 2월 8일 at 2:52 오후

      투싼뿌난 아니라 대부분의 SUV들이 다 그렇습니다.
      몇년 전 차를 바꾸면서 SUV로 사려고 알아봤는데 위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차가 없어서 차라리 세단형으로 골랐지요.

  2. 無頂

    2017년 2월 3일 at 10:29 오후

    카스타는 제가 9년 탔던 차인데요.
    참 편리했어요. 여름에는 텐트가 필요 없이
    의자 누이고 스폰지 돗자리 깔면 자기에 참 좋아요.
    그 차타고 여름에 많이 다녔는데요 ^&^
    단종이 돼서 아쉽습니다. ~~

    • journeyman

      2017년 2월 8일 at 3:12 오후

      카렌스는 좀 작고 카니발은 너무 크고 그래서 카스타가 딱 알맞은 사이즈였는데
      오히려 그래서 도태된 측면이 있어서 아쉽더군요.
      저에게도 추억이 많은 차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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