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일 만에 돌아온 류현진 (메이저리그 소식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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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돌아왔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무려 274일 만이다.

8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톱타자 탈리 블랙몬을 기분 나쁘게 출루시켜야 했다. 투 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타자를 처리했으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공을 놓치는 통에 낫아웃이 된 것.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랜달이 정확한 송구로 2루를 훔치던 블랙몬을 잡아내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2번 타자 디제이 르메휴와 3번 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4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는 좌측의 큼지막한 2루타까지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준 것은 물론이고 1사에 주자 2, 3루의 취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추가 실점이 불가피해 보인 것은 물론이다. 자칫하면 대량 실점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5번 타자 트레버 스토리의 타구가 빗맞아 1루수 플라이에 그쳤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6번 타자 마크 레이놀즈에게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대견한 일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대량 실점의 위기 속에서 1실점에 머물렀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2회에도 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실책으로 찜찜하게 시작해야 했다. 8번 타자 더스틴 가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후 투수 카일 프리랜드의 번트 타구를 류현진이 잡아 재빠르게 2루로 던졌다. 병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2루수 앞에서 원바운드로 튀면서 에르난데스가 공을 흘려 1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아야 했다.

또다시 실점 위기에 몰리기는 했으나 1번 타자 블랙몬의 타구가 1루수 방향으로 향했다는 점은 다행이었다. 1루 가까이에 붙어있던 1루수가 잡아 1루 베이스를 밟아 타자 주자를 아웃시킨 후 포수에게 던져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3루 주자 스테판 카르둘로까지 잡아냈다. 야수의 실책이 겹쳤지만 결과적으로는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었다.

두 번의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3회와 4회를 삼자범퇴시키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1회 1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하지만 5회에 들어서자마자 8번 타자 가노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맞고 말았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타와 볼넷이 이어졌고 그나마 르메휴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블랙몬의 더티 플레이로 병살을 인정받아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을 수 있었다.

5회말 투아웃에서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긴 류현진의 복귀전 최종 성적은 4.2이닝 6피안타 2실점, 2자책점, 1볼넷, 5탈삼진, 1피홈런이었다. 만족할만한 기록은 아니라 해도 부상에서 돌아온 후 첫 등판치고는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기록이었다.

mlb.com은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이날 경기는 2014 시즌 후 류현진의 두 번째 등판에 불과했다. 수술을 받았던 어깨와 팔꿈치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호평했다. 류현진 역시 “어깨와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지 않아 확실히 희망적이다”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1득점에 그친 LA다저스는 1:2로 못하고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 했다.

개막전 3연패에 빠져 있던 텍사스는 추신수의 2안타 활약에 힘입어 오클랜드를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볼티모어 김현수는 2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아직 첫 안타를 맛보지 못했고,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에게 6:5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신시내티에게 0:2로 완봉패함에 따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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