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오승환 (메이저리그 소식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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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 블론 세이브와 함께 쑥스러운 승리 투수가 된 오승환은 무려 일주일째 개점휴업 상태였다. 1점 차를 따라잡지 못하거나(4/5 시카고 컵스, 1:2패),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4/6 시카고 컵스) 되는가 하면 앞서던 경기에서는 불펜의 방화로 역전을 허용(4/7 시카고 컵스, 4:6 패)해 오승환으로서는 마운드에 오를 기회조차 없었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긴 세인트루이스는 시카고 컵스에게 2연패를 당한 후 신시내티를 만났지만 여전히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기회는 없었다. 1점도 얻어내지 못하고 완봉패(4/8 신시내티, 0:2 패) 하는가 하면 모처럼 이기는 경기는 큰 점수 차로 벌어져 세이브 요건을 갖출 수 없었다(4/9 신시내티, 10:4 승). 본의 아니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갔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으로서는 그렇다고 오승환을 마냥 놀릴 수만은 없었다. 세이브 상황에서 요긴하게 활용해야 하겠으나 경기 감각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따금씩 실전에 투입하는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일주일 만에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4월 3일 개막전 이후 꼭 일주일 만이었다. 이기고 있는 경기면 좋겠지만 어차피 컨디션 점검 차원이니 지고 있어도 상관은 없었다.

스코어는 0:7. 8회까지 세인트루이스는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있던 반면, 신시내티는 7득점을 뽑아내며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었다. 오승환은 9회초 샘 투이발라라에 이어 다섯 번째 투수로 투입됐다. 첫 타자 호세 페라자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3번 타자 조이 보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를 허용한 것.

4번 타자 아담 듀발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에는 5번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중전안타까지 맞았다. 이미 승패가 결정 난 상황이라고는 해도 오승환으로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리스맨디 알칸타라와 잭 코자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돌직구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편, 개막 후 5경기 연속 출전했던 추신수는 휴식을 가졌고 텍사스는 오클랜드에게 8:1로 승리했다. 뉴욕 양키스의 좌완 CC 사바시아가 선발로 출격함에 따라 여전히 플래툰 시스템에 적용받고 있는 김현수 역시 선발에서 제외됐다.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에게 3: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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