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이 보이는 찻집, 카페리빈 돈화문 국악당점

창덕궁

 

운치 있는 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다른 곳에서 마시는 그것보다 더 감미롭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일부러 아기자기한 카페를 찾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게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고궁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게다가 단아한 한옥 구조라면? 창덕궁 길 건너편에 자리 탑은 카페리빈 돈화문 국악당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돈화문 국악당은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2016년 9월 1일에 개관했다.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새 건물인 셈이다. 이곳은 원래 주유소가 있던 자리였으나 창덕궁에서 종로 3가까지 이어지는 일명 국악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악당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돈화문은 창덕궁 정문의 이름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국악당이지만 오가는 사람들이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길가에 자리 잡고 있는 찻집이다. 고궁 앞에 있고 한옥 건물에 있는 찻집이니 전통찻집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곳은 카페리빈이라는 커피전문점이다. 그것도 스타벅스나 커피빈과 같은 프랜차이즈다. 어쨌든 한옥에 있는 찻집이니 한옥카페라고도 할 수 있겠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혹시 가격이 비싸지나 않을까 생각될 수도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4,100원이고, 커피빈 아메리카노가 4,500원인데 비해서 이곳 아메리카노는 3,000원에 불과하다. 스타벅스에 비하면 27% 저렴하고 커피빈에 비하면 34%나 싼 셈이다. 라떼도 3,500원이고 직접 만든다는 대추차나 식혜, 수정과도 5,000원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 집의 최대 장점은 분위기다. 한옥이라는 분위기도 그렇거니와 넓은 창이 창덕궁을 품고 있으므로 그야말로 고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것이다. 낮에도 좋겠지만 돈화문에 조명이 밝혀진 저녁 시간대가 더 좋아 보인다. 밤 10시까지 영업하므로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실내는 크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작은 편도 아니다. ㄱ자 구조로 되어있고 창덕궁이 보이는 길가와 달리 안쪽으로는 잔디밭이 보이도록 되어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비교적 한적한 동네이므로 돈화문의 야경을 즐기며 조용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지만 국악회가 있는 날은 다소 소란스러워지기도 한다.

창덕궁이 보이는 찻집, 카페리빈 돈화문 국악당점”에 대한 4개의 생각

  1. 언제 한번 지나는길 있으면 들려봐야 겠습니다.
    커피를 무척 좋아했는데 잠들기가 힘들어지고
    부터 안 마시다 보니 커피집도 잘 모르고
    지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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