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과 석화촌, 시크릿가든 그리고 비루개(남양주허브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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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을 맞아 남양주로 향했다. 테마동산인 석화촌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고 그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칼질한 후 근사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차 한 잔 하기 위해서였다. 남한강이 흐르는 양평이나 하남, 팔당 중에서 고민하기도 했는데 비루개라는 카페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남양주로 정한 참이었다.

숲속 식당 시크릿가든

가볍게 산책을 먼저 하고 식사하려고 했으나 출발이 늦었기에 석화촌 안에 있는 양식당에서 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이름은 시크릿가든. 현빈과 하지원이 출연했던 SBS 인기 드라마와 이름이 같고 심지어 글자체도 같다. 창이 넓어 시원하게 경치를 감상하며 차를 마시거나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신록이 우거진 모습도 좋은데 단풍이 들거나 눈이라도 내린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안심스테이크와 피자 그리고 음료 2잔이 포함된 커플세트메뉴를 주문했는데 맛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은 아쉬운 일이다.

남양주 테마동산 석화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돌을 테마로 하는 곳이다. 작은 야산 곳곳을 석상들로 꾸며놓았고 심지어 19금을 테마로 하는 석상들도 있다. 작은 폭포와 연못도 있어 갖출 것은 다 갖췄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석상들이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못하다. 1인당 입장료 4천 원을 내야 하는데 석화촌이라는 버섯불고기 집에서는 10% 할인받을 수 있고 양식당 시크릿가든에서는 입장료만큼 할인받을 수 있다. 시크릿가든에서 식사하면 입장료가 공짜라고 할 수 있겠다.

산 속의 환상적인 카페 비루개(남양주허브식물원)

석화촌에서 나와 이번 나들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비루개로 향했다. 남양주에 식물원 같은 괜찮은 카페가 있다는 소문만 듣고 석화촌에서 약 30분을 달려갔는데 가는 길이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가다 보면 이길이 맞는 건가 싶은 미심쩍은 생각도 들게 만든다. 그래도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가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런데 이런 곳이 있다는 생각과 평일인데도 이미 상당히 많은 차들이 와있음에 놀라게 된다.

겉보기에는 규모가 큰 찻집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식물원 안으로 들어선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이름은 비루개이나 카드 전표에는 남양주허브식물원으로 찍히는 것도 그래서인 듯하다. 이 집이 특별한 것은 완벽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카페에 들러 차를 주문하면 아무리 오래 머물러도 시간에 제한이 없다. 무척 다양한 좌석이 있으므로 앉았다 누웠다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그물 침대도 있다.

무엇이든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이다. 이번 나들이의 시작이었던 석화촌과 시크릿가든에서의 식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비루개가 모든 것을 만회해 주었다. 비루개라는 장소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하루였다고 할 수 있었다.

8 Comments

  1. 김수남

    2017년 5월 24일 at 6:51 오전

    행복한 나들이 하셨네요,사모님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우리나라 곳곳에 정말 가 볼 만 한 곳이 점점 더 많이집니다.비루개란 이름도 새롭습니다.바쁘신 중에도 가족 나들이 하시는 모습이 참 뵙기 좋습니다.늘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기도합니다.

    • journeyman

      2017년 5월 24일 at 3:02 오후

      감사합니다. 김수남님 댁도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2. ss8000

    2017년 5월 24일 at 6:52 오전

    비루개라는 단어의 뜻이 뭔지?
    첨엔 비루먹은 개의 줄임말인가? 했습니다.

    혹시 검색하면 나올랑가요?

    아! 그리고 두 분 좋은 시간 즐기셨기를…..

  3. ss8000

    2017년 5월 24일 at 6:55 오전

    유레카!찾았어요.!
    비루개, ‘별이 보이는 언덕’ 이라는 우리의 순수한 말이라네요.

    • journeyman

      2017년 5월 24일 at 3:04 오후

      저도 이름이 참 기괴하다 생각했었는데 저렇게 좋은 뜻이 있는 이름인 줄은 몰랐네요.
      비루개 하면 그다지 와닿지 않았는데 별이 보이는 언덕이라이라고 하니 카페와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되네요.
      조만간 상세한 후기를 올릴 예정입니다.

  4. 김수남

    2017년 5월 24일 at 7:54 오전

    어머! 그런 뜻이 있었군요.찾아서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별이 보이는 언덕’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뜻이 있는 우리 말 ‘비루개’이네요.

  5. 데레사

    2017년 5월 24일 at 8:32 오전

    나도 가봐야겠습니다.
    비루개, 예쁜뜻이 있는 말이긴 한데 뜻을 모르면 좀 고약한듯도 하네요.ㅎ

    생일 축하합니다.
    두분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journeyman

      2017년 5월 24일 at 3:05 오후

      오후 1시에 오픈인데 좋은 자리를 얻으려면 다소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 자리잡으면 다들 장기전으로 돌입하니 자리 비기를 기다리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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