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료칸에서 맛보는 코스요리는 과연 어땠을까?

1300여 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우레시노 온천은 일본 3대 미인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마치 밀키샤워를 한 듯 부드럽고 매끄러운 미용 온천수가 특징인데 이곳에 또 다른 명물은 차와 온천두부다. 객실에 들어서면 안내 직원이 먼저 차부터 내려줄 정도로 차 맛이 좋고 온천물로 끓이는 두부의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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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료칸에서 맛보는 차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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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이엔 료칸에서 제공하는 저녁 식사는 코스요리다. 식사 시간을 지정해 놓고 쉬다가 약속된 시간에 내려오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데 이때 평상복 차림으로 가도 되고 유카타로 갈아입고 가도 된다. 다만, 유카타를 입고 먹는 일본 요리는 또 다른 느낌과 맛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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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레시노 카스이엔 료칸 1층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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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코스요리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는 않았다. 회 몇 점과 밑반찬 조금, 그리고 생선과 전골, 튀김과 후식용 과일 조금이 전부였다. 코스요리라는 말에 거나한 저녁 식사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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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저녁에 제공되는 일본식 코스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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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맛은 어떠할까? 감동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아쉽게도 그다지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예쁜 그릇에 단아하게 차려져 있는 모습은 깔끔하고 보기에 좋았지만, 맛까지 대단한 것은 아니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다만 중년의 아주머니들께서 친절히 대해주었기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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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아한 차림새가 식욕을 자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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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다른 테이블과 우리 테이블의 메뉴가 달라 보인다는 점이었다. 대놓고 가서 비교해볼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전골인 우리와 달리 저쪽 테이블에서는 지글거리며 고기 익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고 보니 우리 테이블에는 차는 있을지언정 마시는 물도 없었다. 도대체 무슨 조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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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보다는 멋으로 더 기억되는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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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의문은 다음날에야 풀렸다. 1박을 묵는 우리와 달리 2박을 보냈던 커플의 말에 의하면 자기들도 도착하는 날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는 것이었다. 즉, 도착 첫날 메뉴와 둘째 날 메뉴의 차이였다는 말이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쓸데없는 자격지심이라니 서로를 보며 웃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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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날 조식으로 제공되는 도시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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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조식은 도시락형으로 제공된다. 전날 저녁 식사를 마치면 다음날 조식 시각에 대해 물어오는데 이때 시간을 지정해 두면 된다. 우리 부부의 경우 하카타역에서 유후인으로 향하는 12시 18분 기차를 타야 하므로 9시 15분에는 료칸을 나서야 했기에 7시 30분으로 지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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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소 맛보게 된 우레시노 명물 온천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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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전날 맛보지 못했던 특별한 요리를 먹을 수 있었는데 바로 우레시노의 명물 온천두부다. 물 좋기로 유명한 우레시노 온천물로 만드는 두부전골이라 하겠다. 온천물로 요리한 두부도 두부지만 두부를 찍어 먹는 소스가 일품이어서 제일 기억에 남는 메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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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 역시 한국 김이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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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메뉴에는 김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포장을 뜯으면 약 세 장 정도의 김이 들어있고 그나마도 마치 다시마를 씹는듯한 느낌이었다. 김은 역시 우리나라 김이 최고인가 보다. 식사 후에는 온천을 즐겨도 좋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봐도 좋다. 다만 우리 부부는 다음 일정을 위해 짐을 싸야했는데 온천에 대한 아쉬움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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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이엔 료칸 1층 찻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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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여행자를 위한 간단 요약

1. 카스이엔 료칸은 저녁으로 코스요리가 나오고 아침에는 도시락형 요리가 나온다.

2. 첫째 날 저녁 메뉴와 둘째 날 저녁 메뉴는 다르다.

3. 유카타를 입고 먹으면 느낌이 사뭇 다르다.

4. 우레시노의 명물 온천두부는 조식 메뉴로 나온다.

5. 식사는 아무 때나 되는 것이 아니라 식사 시각을 사전에 정해야 한다.

6. 점심은 제공되지 않으므로 사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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