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데이트 하러 갔던 남양주 석화촌은

산책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모처럼 하루 휴가를 내서 아내와 함께 보내기로 했으니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지지는 않았어도 도시의 소음을 잊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소리소 빌리지’라는 곳도 좋아 보였지만 한적하게 산책하기에는 산도 있고 계곡도 있는 이곳이 더 좋아 보였다. 바로 ‘석화촌’이라는 곳이다.

석화촌1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버섯불고기집 ‘석화촌’이 보인다. 그 뒤편으로는 전통주를 테마로 하는 ‘주막’이 있고 그 앞에 양식당 ‘시크릿가든’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시크릿가든을 지나면 그제야 정원이 이어진다. 돌이 있고 꽃이 있는 곳이지만 이미 봄꽃이 진 후라 꽃은 보이지 않고 돌만 가득하다. 다양한 석상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는데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일이다.

여러 석상 중에서 인상적인 것은 비교적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19금 테마촌이었다. 거대한 남근석상도 있고 남자가 여자를 희롱하는 장면도 보인다. 그 모습을 몰래 숨어보는 아이들도 있다. 제주도에 있다는 러브랜드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부부나 오래된 연인이라면 몰라도 썸 타는 사이라면 다소 낯부끄러울 수도 있다.

석화촌2

곳곳에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19금 테마촌 뒤로도 산책로가 있는데 그다지 높지 않으므로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야산이라고 하기에는 작고 정원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큰 규모로 폭포도 있고 연못도 있다. 없는 거 빼곤 다 있는 거 같은데 왠지 현실 세계를 축소해 놓은 미니어처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석화촌 입장료는 1인당 4천 원이다. 규모가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거니와 시설 역시 다양하다고도 할 수 없는 석화촌만 둘러본다면 다소 비싼 게 사실이다. 석화촌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버섯불고기집 ‘석화촌’에서는 10% 할인받을 수 있고 양식당 ‘시크릿가든’에서는 입장료만큼 할인받을 수 있다. 즉 시크릿가든에서 식사하면 석화촌 입장료는 공짜가 되는 셈이다.

석화촌3

가볍게 산책하고 근사하게 식사하려고 했으나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겠다. 찬찬히 둘러보면서 여유를 누리고 싶었으나 그럴만한 석상이 많지 않았다. 엄선한 작품들이 아니라 마구잡이로 모아놓은 느낌이 강하기 때문일 게다. 버섯불고기집인 석화촌은 몰라도 양식당인 시크릿가든의 음식 역시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