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에 가다

국립현충원(동작동)에가다….
서울은온통꽃잔치이다.
며칠전부터카메라들고여기저기참바쁘다시피돌아다닌다.
한강둔치,석촌호수,오래된아파트단지
며칠전엔올림픽공원에
아직도다녀볼만한데가많다
남산,중랑천제방,여의도제방,커다란공원….

사방꽃잔치인데집안에있을수야없잖은가
요즘건강이참말로할수없을정도로힘들다


그런데도꽃잔치엔꼭내가나가봐야한다는거…
내몸안에역마살이흔든다.
그저께올림픽공원갔을때
후레임뜨는내또래에게말을걸었을때
국립묘지가봐야겠다는말이어쩜내말처럼들렸는지

풍납동에서도,지금이아파트에서도같이사는이웃
아침일찍전화가온다
‘우리사릉에가요….’
내가휘젓는다.
‘거긴아직사나흘부터일주일뒤에야제대로꽃구경하지요…’
다시말을넣기를
‘국립현충원에가지요?’


꽃구경을국립현충원으로간다?
이말을누가들으면욕먹을소리..
허나그게아니다.
한번이라도거길다녀온사람이라면…

엄숙,정숙,고함금지,술금지..옷매무새다정하기
이정도면모두가다거길갈수있다.

정말무릉도원이따로있구나.
여기다…
여의도윤중제좋다하나,사람많아정신없고
중랑천제방역시씨끌번잡하다
남산오름길엔대중교통대신자가용가져와길에죽주차
그게걸리적거려서모처럼소풍길어지럽다

박정희대통령묘역

좀의아해하던우리이웃이형내외도차츰분위기젖어
밝은얼굴이된다
다만음식을준비못해아쉽다는표정

카메라가열이나도록돌고
우리일행앞으로뒷걸음으로옆으로
꽃,나무,새
그리고
이쪽저쪽으로열지어누워계신호국영령들…


다시박정희대통령묘역
누가시키지않아도우리일행십자성호를그으며길게기도한다
나도카메라잠시멈춘다
학을닮은여사가그립다
한번만이라도박대통령같은이가다시나타난다면…
하얀목련에서여사가,붉은진달래에서작은체구의대통령이더생각났다.

이승만대통령묘역
그흐드러지던벗꽃은찾아볼수없다.
고개를빼어나무틈사이로라도찾아보았지만
여기서는보이질않는다
우리일행에게벗꽃이없는걸내가강조한다

이승만대통령묘역

맑은공기,햇살,벗꽃흐드러짐,깨끗한목련,분홍진달래
노량개나리…이제막피어나서꽃살이정말예쁘다.
카메라를맘껏휘둘렀다.

판매점은하나
음식은팔지않는다
다만음료와컵라면정도를판다.
더운물넣어기다리며오늘여길오게해줘서고맙다는인사를받는다

어,그러구보니나도가끔은아이디어맨이네….

**4월8일부터12일까지(?)야간개장도하고그동안에음악회등여러행사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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