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 추억

한강백사장,뚝섬,그리고광나루
학생시절이라촌뜨기냄새피면서
가고싶어도조심스러운데였다

그당시엔누가더야릇한수영복을입고있느냐
그런게관심이었고
사춘기시절이니
여자들젖가슴크기를안본척보는재미
철가방속의아이스케키 색갈이진하거나,투명했던수영기구 떠들고웃고 굵직한허벅다리나근육질청년들에게 촌뜨기는기죽을수밖에

난언제나하동(河童)이었다.

물웅덩이에서우렁새우잡고

갯고랑에서뻘흙으로온몸에바르고

뿔을두개나머리에단진흙도깨비였다

고추를달랑달랑흔들며장둑까지돌아다녔다

한동안광나루도 광진교건설공사가지지부진오래끄는동안 버려놓은것같더니 요즘차츰버들숲으로바뀌어간다 아,기분좋은꿩소리가나를멈추게한다 아이스케키사렷! 하던소리대신이렸다. 그리울건없어도 뭔가더옛생각이날게없나 여기저기두리번거리는내마음 누가시골에서아니자랐다고말을거나 숱한팬지꽃이온정원에그들먹하건만 내눈시울은내고향동네서나오는풀꽃만찾누나 어머니할머니그리고아버님 가신님얼굴이라도보이는양 작은정원에선할미꽃을그냥지나치질못한다 삼밭끄트머리에물을대고 절벙거리며미나리를심었었지 왼통바지에진흙쓰고가랭이다적시고서 나이마흔넘어서맛을본머우 언제쯤시간내어남양산속에뜯으러가볼까나 군것질할게없는5월 얼른딸기야익어라,익어라…. ‘자주들여다보면그냥떨어진다’ 하시던어머님,누님의말씀이들리는듯…… 퍼가기할땐꼭댓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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