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
담양대밭에서사그락거리는댓잎소리와
장부기개처럼죽죽솟은녹색대나무줄기가좋았다.
길다란대나무마디마디를주욱위로훑어보는재미
그리고,대나무사이를불어오는바람도좋았다.
숲그늘이좋은맑은개천가
그속에이리저리엮고매어대나무발판을만들고
닭죽을먹던기억이새롭다.
그때기력이좋았던어머님과함께
이런데서풍류가나오고
詩,唱,舞가나오는구나
며칠전(5월4일)손녀를이끌고올림픽공원
평화의문쪽중앙호수를한바퀴돌았다.
물레방아간맞은편
광주근무할당시도실은죽순다운죽순을보지못했는데
아,서울에서죽순을보다니…
1년동안만뽑아내고
4,5년이던가그만큼살다가
꽃을피운다.
꽃을피운그대나무는곧이어말라버린다
이게대나무이다.
생김의기상,
삶의끝자리깨끗함….
(또잊었소,몰라요,생각안난다..는그말을쓰는사람이생각나려한다.)
선비들이본받고친해야할나무
대나무를바라보는내마음이
어느덧담양냇가그숲으로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