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길에서

어제(5월9일)은부친41주기일입니다.
남자동기삼형제가성묘하러모였습니다.
묘소는비가모자라메말랐습니다.
키가큰풀들을뽑습니다

아버님생전의일들은형수에게서나옵니다.
새댁으로어려웠던기억들이아직도잊히지않나봅니다.
몇년전에돌아가신어머니
어머니모시기로형제간,동서간작고많은상처들이이젠조금씩지워집니다
동서들의대화속에웃음이있는걸보면압니다


이젠송화가루날으는계절입니다.
몇번이나쾅쾅땅에구두를두들겨도이만큼송화가루가남았습니다
모내기직전써린논에나,물댄논한쪽엔누런송화가루가모여있습니다

이풀의이름은자리공입니다.
원래서양지역풀인데,수출입상품에서묻어들어왔나봅니다.
이풀을보면보는대로구두발로그근원을밟아으깹니다.
남한전역어디든퍼져서생태계를완전히교란시키는풀이기때문입니다
생장력이얼마나강한지,토종식물이살지못하는강한산성땅까지
그리고씨로,알뿌리로엄청나게번져나갑니다.
키도나보다더큰녀석들이많아번식력에서도그랬지만,그늘을만들어서도
토종식물을죽입니다.
언젠가어느부자동네아파트정원에곱게키워놓은자리공을보면서
들어가으깰까말까…한참서성이던때도있었습니다.

이나무가생강나무입니다..
봄에제일먼저노랑꽃을피워내고,
가지나잎을자르면생강냄새가나서이름이그렇게붙여졌답니다
선영앞에등대처럼서있었는데
가지를가진덩쿨풀에게짖눌리어거의죽을뻔하다가조금줄기를내고있습니다
덩쿨풀이또비가와서번성하면어찌될까궁금해집니다


나의관심은언제나논과벼입니다
내태어난동네는온통논벌판,
척관법의단위는몇되,몇말,몇가마였지몇백환,몇천환이아니었습니다
고향동네서20여리떨어진선영들이잠드신동네의못자리입니다
곧모내기(이앙)할참인논을핸드폰카메라로찍었습니다

이사진도핸드폰카메라로찍었습니다.
물빛갈이아직갈아앉지않은걸보니이틀전에모내기한것같습니다

바로옆논입니다.물이충분합니다…
이맘때면라디오나TV에서농번기다,농촌모내기시작이다…하는제목으로많이들다루었는데
요즘은이렇게밖에나와봐야보리가패는지,모내기가시작되었는지를알세태로바뀌었습니다

또이웃에있는못자리입니다…
조금노랗지요…비닐을벗겨놓은지얼마되지않나봅니다.
그리고사진에선빠졌지만
써린논물맑게가라앉은데서도요새가짝을부릅니다.
내고향동네에선이새를꿀리기라고불렀습니다.아마새소리를딴이름이겠지요
캠코더에조금들어가있는장면이지만
캠코더렌즈커버가열리지않는고장이생겨여기에사진올리지못합니다.
하도캠코더를들고다니고찍고끄고하니캠코더가몸살하나봅니다

삼동서모이니역시쑥뜯기입니다.
올들어벌써네차례,,,그쑥으로방앗간을내면어떨까했는데
벌써다나눠주고먹고,조금은삶고냉동고에얼립니다
아내와결혼하면서올해가제일많이쑥을뜯은것같습니다
곡우전에뜯어라….장마지난다음쑥은그냥풀이리라…
하는옛말,글들

아내는아예스치로폴그릇을가지고갔었습니다.
흙을파서거기에뭔가를심어보겠답니다
나도한수더뜹니다
논한쪽웅덩이를덮은수초와미나리
얼른형님차에서낫과장화를꺼내오고
두어아름베어서형수님앞에내려놓았습니다
밑둥이부드럽고굵은것만골라내면됩니다….
씻기전동전하나넣고물에불려요….거머리가떨어집니다
허긴요즘거머리도보기힘들지만요

재배하고연도올리고
집에와서아들네하고다시연도올렸습니다
다음기회에천주교식기일제사에관한걸올릴생각입니다

이파일은조인스,조선블로그와직장동호회,OO협회,동창회에동시에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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