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동기삼형제가성묘하러모였습니다.
묘소는비가모자라메말랐습니다.
키가큰풀들을뽑습니다
새댁으로어려웠던기억들이아직도잊히지않나봅니다.
몇년전에돌아가신어머니
어머니모시기로형제간,동서간작고많은상처들이이젠조금씩지워집니다
동서들의대화속에웃음이있는걸보면압니다
이젠송화가루날으는계절입니다.
몇번이나쾅쾅땅에구두를두들겨도이만큼송화가루가남았습니다
모내기직전써린논에나,물댄논한쪽엔누런송화가루가모여있습니다
원래서양지역풀인데,수출입상품에서묻어들어왔나봅니다.
이풀을보면보는대로구두발로그근원을밟아으깹니다.
남한전역어디든퍼져서생태계를완전히교란시키는풀이기때문입니다
생장력이얼마나강한지,토종식물이살지못하는강한산성땅까지
그리고씨로,알뿌리로엄청나게번져나갑니다.
키도나보다더큰녀석들이많아번식력에서도그랬지만,그늘을만들어서도
토종식물을죽입니다.
언젠가어느부자동네아파트정원에곱게키워놓은자리공을보면서
들어가으깰까말까…한참서성이던때도있었습니다.
봄에제일먼저노랑꽃을피워내고,
가지나잎을자르면생강냄새가나서이름이그렇게붙여졌답니다
선영앞에등대처럼서있었는데
가지를가진덩쿨풀에게짖눌리어거의죽을뻔하다가조금줄기를내고있습니다
덩쿨풀이또비가와서번성하면어찌될까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