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꽃밭에서
BY jungkwan128 ON 5. 10, 2009
요즘계절을가늠하기가좀그렇다
봄인듯하기도,이미여름한복판에와있는듯도하고
간이내옷걸이에걸려있는옷을보면….
아파트실내라추운듯두꺼운옷이있는가하면
뙤약볕이뜨거워반팔옷들이함께걸려있다.
이꽃은마거리트라고부른다.
작년,재작년장안동중랑천둔치공원에서이름표보고외웠다.
초여름부터가을까지내내꽃을피워내어
나도근사한정원이있다면많은면적에기르고싶었다
여기에올린사진거의대개가한강둔치어제(5월10일)촬영한것이다
이꽃은해당화이다
지금은사라저자취도가늠하지못할시골내고향집뒤뜰팡에있던꽃이다
향기도비릿하고,꽃이지고나면구슬만한열매가노랗다가나중엔빨갛게익는다
어릴적엔심심하여꽃잎을하나씩따보기도하고
벌이꿀을따려고꽃속으로들어가면꽃판을오무려가두다가벌에쏘이기도했다
꽃은빨강색으로커다랗고예쁘다
그러나줄기는가시북성이이고,별로볼품이없다
빨간열매를따서까보면씨가별로보이지않고
보잘것이없어홱팔매질로멀리던졌었다
이꽃아마수국맞지
깨끗하고커다랗고
이꽃을바라보면친근한친구얼굴같아살작내얼굴에대본다
그냥꽃이좋아큰나무덩치와큰꽃송이가다북히열려
그풍만함이좋아서바람부는대로흔들림을한참이나즐겨본다
그저마음이푸근하다
꽃이주는마음이다
어디국민학교교감선생님이지었다는과수원길노래첫대목에나오는아카시아
6.25동란으로피폐할대로피폐한산하를복구하고자
이승만대통령명으로제일빨리많이번식하는나무를식재하자…..
그래서산야는아카시아투성이었다
원래남미가원산지이라지
이아카시아와더불어오동나무는이계절에찾아나서서
꼭한번은인사겸촬영을해야하는것으로내마음에박혀있다
88도로옆에요즘지천으로피어서
창문을열면코끝에비릿한향기가짙게간질거린다
그리고는나를동네어구커다랗던그나무밑에서있게한다
계절의여왕,장미라했던가
이제꽃이피기시작한다
요즘은시골이나산야보다도회지아파트단지에많이심겨져있다
장미와가시…
영국처칠수상이그랬던가
6.25지나고얼만큼발전한한국을보면서그리말했던가
쓰레기위에피어난장미라고
뼈아픈동란의쓰라림을딛고
살아야겠다는의지하나만으로살다보니
왜밝음과어둠이없었겠는가
이꽃은내고향에선마령이라한다
팻말엔제비붓꽃이라고적혀있었지아마
고향장둑여기저기이맘때이꽃이피면
제비가잽싸게곡선을그으며먹이를찾고
나은지얼마되지않는송아지가뚝에서어미찾고
어른들은물논에서논을써렸다
나는꽃밑둥을잘라모아수북히꽃다발을만들고
집을향해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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