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올리는 시] 국수가 먹고 싶다

바깥날씨비가추적추적옵니다
블로그의영상파일때문에마음속에도비가옵니다
예전몇번이나블로그에올렸던좋아하는시를다시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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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먹고싶다.



사는일은

밥처럼물리지않는것이라지만

때로는허름한식당에서

어머니같은여자가끓여주는

국수가먹고싶다

삶의모서리에마음을다치고

길거리에나서면

고향장거리길로

소팔고돌아오듯

뒷모습이허전한사람들과

국수가먹고싶다

세상은큰잔칫집같아도

어느곳에선가

늘울고싶은사람들이있어

마을의문들은닫치고

어둠이허기같은저녁

눈물자국때문에

속이훤히들여다보이는사람들과

따뜻한국수가먹고싶다

이상국/1946년강원도양양출생<경향잡지2000년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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