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환시(幻視)덩어리

이글은강좌이기보다내느낌을적은글이다

블로그나카페에글이나사진을올려놓고서는누가와서보아주길바란다.

말은그렇지만,사실그런걸올린내가제일큰고객이다.

신문사기자이건,잡지사기자이건간에잘찍은사진을본다.

나도그런흉내를내본다..

처음엔사진으로현실이네모(frame)로옮겨진거에대한환호이었다.

어쩜,이렇게도찍힐수가있구나..하는탄성

요즘촬영에선작은거에대한관심이높다.

크고넓게찍던시기에서작게작게로바뀌고있다.

작은사물을확대하거나,근접하여찍어보면새로운세계가보여환호한다

언젠가한강가를돌다가꽃도잎도줄기자체가아주작은뫼꽃을보았다

당연히촬영깜..

두커트를찍었을까…

갑자기내행동에돌출행동..

꽃송이옆에바짝내엄지손톱을같이넣었다.

사진이란게큰걸작게도,작은걸크게도보여주기에

실제크기를가늠할수가없다..일종의환시를보여줄뿐이다.

그래서내손톱을함께두커트넣고그이후엔늘하던방식으로촬영하였다.

또,중랑천에서어느조사가큼지막한잉어를낚았다.

마침그장면을동영상에넣었다.양해를구하고별스런내촬영행동

손가락을주욱펴서뼘을보이고서거기에잉어를넣었다.

그냥촬영하면그것이조막만한것인지,월척인지를알지못한다.

—그래서카메라는환시도구이다

내가촬영하고음악넣어편집하고

그러면서내가가장잘보는’장미의눈물'(지금이블로그어딘가에있다)

촬영시각이다섯시여섯시

촬영대상장미는끝물..사실카메라대고어디를찍기조차거부감이있던시기.

그래도6,70여커트….나는촬영하면박리다매소매상처럼일단많이찍고본다

거기에현철이부른노래’남자의눈물’그걸트럼펫인가섹스폰인가로연주한걸얹었다.

가장화려한장미사진에목메어울부짖는사내의눈물을얹다니…

그건보나마나엉망징창이야….

헌데…블로그를켜거나,컴퓨터를켜면일단그걸틀어놓고몇차례인가본다

저녁햇살이빗겨서장미의실루엣을살려주고

장미색갈이완전히살아난그위에사나이목메어소리쳐댐직한음악이흐른다.

이건,억지의조화이지만나는그냥좋아한다.좋아하는데이유가있을까..

–그래서시간과장소와음악…그것들이섞인사진은환시일뿐이다.

요즘,시,소설,극은물론이고사진영상에서이미지를자주말한다.

작품성이살아있냐는말일게다

아까말했듯,나는촬영량이엄청많다.그러다보니알맹이는거의없는수량의나열..

그래도그속에이미지는살아있어야한다…

이것은내게참으로어려운숙제이다.

엊그제잠원동둔치에서그많은량을촬영하고

아직편집과정에도들지못하고있다.

이미지를돋울방법이여엉생각나질않기에

그냥많은양의사진을주욱늘어놓기엔나도내모습이…..

하얀도화지에아무렇게나직직그어댈수는없지않은가

그래

촬영한사진은크기에서,색갈에서,밝기에서

그리고주욱엮어놓은연속점에서보면

한갖환시놀음이다.

그래도거기에내가원하는메시지를넣으려고안깐힘을쓴다.

맛없는물맛보다,은근히우러나는장맛을…

장미의눈물:http://blog.joins.com/jungkwan128/10820284

(이글은동창홈페지와저의블로그에연재하는사진강좌11번째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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