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사진 – 열무

내몸보다훨씬큰망태를메고
쇠꼴을베어와야나의하루는편했다.
지금.뚝방이나둔치에가면연한풀들이나를옛날로끌고간다.

그땐제방둑에도틈만있으면콩을심었다.
쇠풀뜯기기도어려웠고
쇠꼴한망태기채우기가어려웠었다.

어느요리집쇼윈도앞
보도블럭과벽틈사이에열무가잘자란다
주인장의알뜰함도알뜰함이지만
한뼘땅이라도놀리지않고콩심고호박심던
옛날이생각난다.
그런세월이그리웁다.

090806청량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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