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치기
하지않아도될일이있다.
허나할것만딱딱해치우고나면
뭔가삶은너무맹숭맹숭하다.
가끔하지않아도될일을해보았다.
좀,유식한척하자면’낭만’일거다.
어제밤바람쐬러강변에나갔다.
나의행보는한번은잠실운동장양재천입구,
또그다음은성내천쪽..이렇게번갈아걷는다.
잠실교다리부근..
불이켜서환하고음악소리가들린다.
섹스펀을좋아하는사람들이한강공원과협의하에
연주회를열었다.
나는처음보는광경
벌써17번째란다.
드럼셑,앰프,스크린,레이져조명…
그리고연주자가서넛,한사람은캠코더와스크린,컴퓨터담당..
그저가벼운레퍼토리를선정
그래도절반은전혀모르는곡목
아내와나는블록맨바닥에앉았다.
박수치는것도성인병예방에좋다지.
아내와나는열심히박수친다.
이윽고되면좋고,안되면말지
내속깊은버릇(?)이나온다.
폰카로동영상을시도한다.처음으로
어,이게왠일..아직도한시간20분이나더찍을수있어…?
안경을가지고가지않았으니돌아와세팅한아이템과규격을들여다본다
320픽셀,15후레임…어쩐지오랜간다했지..
그래도핸드폰에서그전엔동영상1분만찍으면그만하고스스로멈췄는데
한시간도넘게녹화하라고..
이리저리컴퓨터로컨버팅하여대형TV에올려보니
보통땐소용없고,아주요긴할때,급할때는쓸만하다.
이핸드폰이왜사운드녹음이없는가했더니,동영상을녹화하면자연사운드가녹음된다..
어렵고뻑뻑한얘기는그만하고
강바람을맞으며,손뼉에다,몸에다음악을넣으니
이건몸에좋은보약이다..
이게낭만이다.
음악감상하고,노래따라부르고
몸으로,손뼉으로건강체조도하고
마음이강물처럼같이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