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의 생일

<세사람의생일>

무명실타래를모란장에까지가서사온때가열흘쯤전

(실타래도구입하기가어렵다)

아침엔아내와내가경단만들고팥고물을얹으면서

‘설탕더넣을까요?’대답을아니하니아내가맛을보고설탕을더뿌린팥단지

뭘,떡집에비싼삯을주고,또사오고그래요…

아내와내가마음이짝꿍이되어집에서만든팥단지…

백설기는그래도떡집에씻은쌀건네주고만들어차에싣고

두아들네나눠줄반찬이것저것

돌맞이…수현이..첫째아들네둘째녀석..음식잔치,돌상받기끝나고서

황급히올라간88도로…

흑석동고개넘어에서램프아래로내려가상도터널로들어가야하는데

흑석동불교방송앞에서밀린차들이줄을서있다.

중간중간기웃거리다가그냥오버브리지를탔더니여의도

대방전철역앞에서U턴하여수산시장에서꼼작못하다가겨우노량진

아들네에도착하다..온세상차가모두길바닥에나온느낌이다.


저녁식사모임자리중국집

나의가솔10명아우네가솔11명,그중에다섯살배기아래로8명

요샛말로분위기가장난이아니다

코스별로절반조금넘었을까..이미배가다찼다.

돌배기녀석은얼른더달라고즈이어미손까지끌어다가입에넣고

둘째네끄트머리지우녀석은내가돌배기를안아줬더니

어느틈에쫒아와서저를안아달랜다.

지우는내가다른어느녀석의할아버지가아니라,

오직저혼자만의할아버지로각인되어있다.

돌배기녀석에게아우네가솔들의격려금,옷가지..

이어서둘째네의봉투도..

할아버지는내꺼…둘째아들네둘째녀석..지우..훌라호프하겠다는데

오늘이음력8월초하루..

아내와계수가같은날음력생일

사진찍어보고,덕담들어가고

6촌형제가된꼬마들이동대문기찻놀이가요란하고

차를운전해야하니사이다로대신하고

금값이18만원이라모두들금일봉으로건넨다.


다시아들네로돌아와

돌상받기..

주인공인녀석이지쳐서사진찍는표정이여엉…

청진기를들어보고,

할미는실타래걸어주고

꼬마들은얼른생일축하합니다아..를하기가바쁘게후우촛불끄기..

미처불끄기뒤처지는녀석들을위해몇차례다시노래부르고불끄고….

혜민네외갓집에서채소와밤을많이도보냈다..

돌상음식과함께이리저리나누어돌린다.

장난감천국?…아이들천국?…그래도네명의꼬마가거실에서놀고…

꼬마돌잔치로분위기가많이돌아가긴했어도

집안을꽉지키고있는아내와계수

성격도거의비슷하고,참착하다..

살림도반찬도잘만들고,아이들고잘키우고,남편받들기는더더욱…


(이렇게하여일곱째날도저물었다)는성경말씀이생각난다.

이렇게세사람의생일날도바쁘고,즐겁게끝났다…..라고..

생일맞은사람도,온가족도건강하고행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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