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이발소의 풍경화


이발소의풍경화


어,이건내가생각하는글과는다른제목인데…

그러면서도그리제목을단다.


친구들모임이나여행에서나는엄청바쁘다.

이야기나그모임의중심역활이아니라

기록유지하는사진과비디오찍기,그리고그걸편집해서다시세상에드러내는일이다.

자연부산을떨게되고,여행이라면구경도제대로하지도못하고

쉬지도못한다.

어디가촬영포인트이지?어떻게하면더사실대로좀더멋있게할수있지…하는

생각으로바쁘게생각을하면발길로곧장옮겨야한다.


허약한몸으로뒤에서가운데서앞에서찍으려면이리뛰고저리비켜서서찍는다.

숨이차다.땀이난다…자연스럽게그냥지나가거나하던일하면좋은데

카메라가있다는사실하나만으로긴장하거나,내쪽을보거나,심하면더아는체를하면서손까지흔들어준다.

편집할때참으로애매한장면이된다.

꼭있어야할장면인데빼자니화면흐름이튀고…


비디오에서현장음만큼분위기를살리는게따로없다.

헌데숨차서헐떡거리니숨소리들어가고어깨들먹여카메라가흔들린다.

아주심할경우오디오레벨을줄여주거나,삭제하고서리음악을대신깔아준다.


비디오나사진모음편집은이틀에서일주일..길으면보름정도걸린다.

밤잠안자고,아내의정성어린보살핌..나중엔짜증까지가는

‘제발잠좀자요..!’까지언어가바뀐다.


예전국도극장에서‘님은가시고’라는영화를개봉했다.

사흘만에종영했다.

만든이마음은어땠고,극장측은어땠을까…

이런생각은나의편집물이세상에드러낼때하는생각이다.

밤잠안자고눈뻑뻑하게만들었어도보아주지않을땐…

요즘그런마음이나를옥죈다.

너무야박스리세상물결타기를내가원하고있나…

블로그카페나이메일에도간편하고눈에확뜨이는

그림빨리나오는음악이쉽게접속하고많이들본다.

비디오는웹에올릴때100메가이하시간으론4분30초정도이다.

더오래가고긴것을올릴수있지만그땐화면을줄이거나심하게

압축하여음질화질이열화된다.

길어도4분30초를기다려주지않는다.


아니세상은이발소의풍경화처럼

건성으로좋은말,그림따위에너무도빨리빨려들어간다.

하도좋은말을많이대하니이젠감흥이없어진다.

크고좋은이미지를봐도너무자주접근할수있으니

그냥

시골이발소의복제그림과같은무미건조한것일뿐이다.


숨을억제하고,달라붙는파리도그냥두고

눈따갑게흘러드는땀을닦지도못하고

그냥바보처럼서서찍은영상…

앞으로뒤로뛰면서혼자헐떡이는모습.

나도남들처럼걷고조금은재미난이야기를하면서

주머니속에서캐러멜몇개를꺼내어돌리고싶다.


그냥보통사람처럼

아니복제된이발소그림처럼아무런감흥이없어도

…..라고말하고싶지만


여행길에서,행사에서

나는나다…내가살아있다는증거가촬영이고편집이다.

제발속이비고내용이튀어도좀보아주이소…

그리고는길거나짧막한글을달아서나를채찍하여주오


그냥걸린시골이발소의그림이안되게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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