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열다섯 포기

모자란다던배추가생각보다남는다.

포기가실한것을계수가따로챙겼다..

아내가맛장구..이웃에다싸게주면커피값은받을수있을거다..


그리하여차곡차곡실은우리의배추,그리고열다섯포기가서울로올라왔다.

아내는이틀동안아우네김장하느라아주지쳤다.


몇군데전화…

이미김장했어요

…..전화받지않는다

그전화은풍납동으로넘어간다.

A씨댁…김장할생각이없고,전혀준비도되지않은상태에서

맡기로한다…1500원도넘을배추를그냥준다…나중에만원을받다.

또한군데에서포기가시퍼런배추를한자루그냥준다.

여기서아내와나의갈등..

줘도반갑지않을풋배추주면우리쓰레기남보고치우라한다…고

이런배추를더아끼는사람인데,가져다주면더좋은일…하고아내응수

연이틀김장하느라지친아내와하루종일차에시달린나의말..

나중엔고집과고집이부딛쳐

아내가울고싶다고말한다..

아내가좋은쪽으로잘해보겠다고덤빈세상에

찬바람부는나,이웃..그리고배추…

힘든운전…딱지가나올수도있겠다….

아내는말이없다…


며느리나아내의손도빌리지못한채연이틀

우리김장담그기를해야한다.

처음부터초친맛이다..

늦은밤

마늘일차깐것.마늘눈다시따면서서로말이없다.

피곤해서,배추열다섯포기에,,,그리고식구는많아도담그기힘든김장

그리고연이틀지친아내와나…

잠을자고나면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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