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의 노래

자,가자…

‘저어아저씨얼굴안나올테니요기좀사진찍어도되지요..’

3단지국민은행앞에까지일부러따끈한봉투들고걸어가다가되오면서

아까그가게에들른다..

가게?

아니길거리에도로쪽으로포장으로연이은포장가게의연속

그런가게의연속속에서김이천정포장위로허옇게올라온다

한,두발쯤될까..포장마차가게…붕어빵가게에서하는말이다..

‘왜붕어만찍어요,나도나오게찍어요…’

이런대답은요즘들어두번째듣는기분좋은말이다.

강가에서참붕어월척낚이는장면이마주쳤을때,조사김씨의화끈한승낙

이번엔붕어빵가게의아저씨말…

시키지도않은말을내가

“요즘사람찍기엄청힘들지요…카메라들이대면‘거왜찍어요’가당장나오지요

그래서사람찍기를피합니다..정찍어야할경우라면꼭미리양해를얻지요..“

“나는달라요,더많이찍어주셔도…”하면서아주가슴까지펴면서정면으로서있다.

‘아니,그냥일하세요..그런사진을원하니까…’

이렇게얻은사진..한번만붕어빵틀위에가즈런히놓인바삭거리는노란붕어빵을찍으려다가

정말내가원하는상황으로일이되었다.


왜,추워지면붕어빵이생각날까…추운날씨,달콤한단팥,

아삭거리는밀가루반죽의익음…그리고봉투에넣어들고가면서손으로전해지는따스함…

그래서붕어빵을길거리에서먹으며걷는다..

참,철도없지..

그전같으면,길거리에서뭘먹어?

내사유의세상에선챙피한맘으로그건예외범주였다..

덜배운이가하는짓,배고픈사람이하는짓,애들이저좋아라철없이하는짓….

그랬었건만,한손에따끈한봉투들고

한손엔한마리황금붕어를입으로넣으면서

한입싹베어물고씹어보는즐거움..이걸맛보고싶어서그랬다..

집으로가저갈동안눅눅하지말아야지…하면서곧추걷는다..

연상,또한마리붕어가더들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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