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 차를 마시면서

마가목차


마가목이란나무를제대로알게된게지난가을

경북영덕군과울진군경계의칠보산휴양림에서였다.

빨간열매가카메라속으로들어오면서나무모양새도,열매도

그여행일정중에서설악산비룡폭포가거의끄트머리였는데

폭포를돌아설악공원막나오기직전돌다리앞에서

산에서채취한이런저런약초와열매를파는여인의하는말이귀를감았다.

천식에좋아요…한웅큼큰주전자에넣어많이조려서차를마시듯해보세요….

조금만사는치레할까하다가친구들이나도나도하는바람에만원어치샀고

싱가폴에서여행온중국계여인들에게도몸에좋은한방차라고

엉터리영어하면서사도록권유했었다..


작은주전자에는차를다릴때쓰는작은차담는구멍뚫린얼강탕기(?)가

들어가질않으니그냥반줌넣고끓인다..

마가목알갱이가더러는떠있고,몇개는가라앉았다.

이렇게내앞을차지한찻잔을바라보며아내를탓하지않는다.


차가무엇인데

영양가,

단순기호품일지도모른다

그런걸이리저리마음써서마음가루날릴필요가있을까


그냥천천히마시면…

향기를맛고

노스름한색깔을보고

조금은고소한맛을보면

되는거


신라향가에있었던걸까

누군가가목말라샘물을청했을때

바가지에버들잎하나얹었다는말


찻잔속의마가목열매가나를그렇게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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