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글] 아우의 전화


뿌르륵….(이거요즘전화소리맞나?)

‘아니,이새벽에….’

‘잘,들어가셨지요…별일없이…’

‘네에그래요오…’

첫새벽에청평계수의전화

무슨일일까….

다시사람이바뀌어아우

‘어젯밤아주잘가셨지요,눈이이만치..올겨울들어가장많이’

어제밤나는가자,아내는이왕온김에하루지내고가자하다가

TV일기예보를소리높혀내가재방송했다..

서쪽지방부터눈이나비가오고밤새산간지방에큰눈…전국적으로퍼저간다….

그렇게나선청평상면출발…비가오다가싸락눈이오다가..그런길을되돌아왔다.

아파트지하주차장에차를넣으면서이렇게오길잘했다…아내와내가한말

한달도넘게겨우기름넣고모처럼세차를한날인데….


동창홈페지맡고서늘밤일을한다..주소록이어디한개인가4개에다

인터넷두개를동시에펴놓고작업하자니정신바짝차리지않으면

되레엉뚱한걸건드릴수가있다.

자정너머…잠자리들려다밖을보니이게왠일..

천지가하얗다…


이러구러밤에서너번괜스리잠깨어바깥을내다보다.더많이더많이…


아우의전화는이어간다

‘뽀로로에나오는눈있지요..그래요,그것같아요…

잣나무가눈을못이겨가지부러지는소리가계속들려요‘

‘카메라있나?좀찍어두지’

‘없….’


이거전화가잘갔다는인사야,남아서멋진눈경치사진찍지못해안타까워서그런거야…

애들앞에다놓고어른이아이들을시험한다..

이사과가질래,저배를가질래….

아이들은두개중하나를택했다..

욕심많은나는..두개다요….

그래아우의새벽전화가바로그랬다…다행스럽기도하고안타깝기도하고…

그냥…두개다아…할수는없는가벼….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