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현충원의 봄

전체화면으로감상하십시요

벚꽃은기다려주질않는다

매일그벚꽃이그벚꽃이련만..아직도가지않았던현충원에가야지…

사당동에전화하니약속이세개나겹쳐있고

일산에전화하니한시나두시에시간이난단다.

아예그냥두어라..혼자가지..

아내도국립묘지라는분위기를싫어하는눈치

홍에게도전화..친구올라올시간이란다..

그리고여의도벚꽃을이미보았다고

결국나혼자가다..


혼자버스를타고지상900원짜리시내여행…

오랜만이니즐기자.

국립묘지는몸가짐이나언행을조심해야하는곳…

허나내가그런정도의선에있을사람은아니니…

반시계방향으로크게돈다.

이곳의벚꽃은아주많고오래된나무들이피워올린것

늘어진나무,옆으로확퍼진나무…벗나무도여러가지..

그리고묘지라는느낌이이젠시민공원의분위기가차츰더짙어진다.

아무런어색함없이그저봄을즐기는사람도눈에뜨인다.


현충원가장뒤쪽쯤에매점…많은이들이라면을먹는다.

배가고팠던것은아니지만매점은여기에하나,정문옆에하나가있다

그래서배고픈것처럼나도사발라면1100원에사서어떻게끓이는줄몰라

매점언니에게부탁하니더운물부어주고양념넣어주고3,4분기다리란다…

간이식탁에끼어앉으며아니보는척하면서도이사람저사람바라보기도하고

그리고어디선가소리만들리는새를찾아보기도하고

백목련,늘어진노랑개나리…벚진달래를찾아본다..

휘이늘어진개나리줄기에노란꽃들이예쁘다.

시가지에있는개나리는나무손질한다하여싹뚝싹뚝잘라놔서

개나리나무원래의운치가가셨지만여기서는좀다르게옛날원형을지닌데가많다.

어깨걸이가방과캠코더를놓고십자성호를그으면서기도한다..

‘박대통령님그립습니다’..아주…정말로…

방명록에도‘그립습니다…’를적었다…

목련매화나무에서떨어지는하얀꽃구름같은낙화를캠코더에넣다…

다시천천히반시계방향계속걷기..

현충원정문기준으로9시방향일때

거기서박대통령묘역은소나무에가려저보이질않고

그근방벚꽃이구름처럼환하게보인다..

묘역한가운데로이승만초대대통령묘역을가늠하다…

다시걸음방향을직선으로북쪽을향해묘역을가로질러

이승만대통령묘역으로가서똑같은방명록..그립습니다..적고

묘앞에서다시묵념…

이승만대통령묘역에는벚나무가없다..

그사실을나도힘들여가족에게도이야기해주고

나도스스로반일감정을반추하곤했다..

그런데…내가묘를향하고섰을방향에서왼쪽에어느틈에자랐을까..

벗나무한그루가꽃을피워올렸다…

관리소에알리고싶은충동…(얼른이나무베어버리시오…)하고서…


현충탑좌우의벚나무턴넬을가히무아지경꽃동산이다..

스냅사진동영상마음껏찍어보다

소니캠코더는서비스센터에가있기에오늘은그전부터사용했던파나소닉을가지고왔다.

눈에보일정도자동밝기조정을해줘서되레불편한이캠코더…

그래서마지막엔일부러렌즈를손으로가려서어둡게하고

차츰밝아질때제밝기를갖도록몇번을시도하다…

집에돌아와살펴보니너무변화가보여서편집에선뺐다


누군가는그럴것이다.

현충원이어떤데인데,산책하느냐고..

나는거꾸로묻는다…얼른여기카메라만들고와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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