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친구야

좀늦어…여기관악역이네…

확성기소리,우리들의불고기구우며오고가는소리에

휴대폰온전화받으면서도정작어디쯤에있다는걸

가늠하기힘들다..

그냥아무생각없이좀늦는구나…..

한,두시간뒤나타난그가내게넘겨준우산비닐봉지..

어!

그거다..순간직감으로느껴지는것..

그래만냥금이구나…

아주잘길러서빨간열매에윤이반짝반짝하는만냥금을

홈페지에올린완석…

만냥금이라나…무슨화초이름이그래?

하여간색깔이바알갛게선명하기에열매로씨를퍼첬다니

내게도씨를우편물속에보내주게….했더니

운동회날그씨를가저오겠다고…

그리고서는얼만큼기억하다가잊었다..

그사이나는오리역하나로마트마당에서봄꽃특판을하기에

천냥금만냥금..하는만냥금을7000원주고사와서

아주선명한빠알간씨앗까지보고있는처지…

허나오늘넘겨받는그우산비닐봉지를…

그말을거기에얹을수는없는일

마시지도못하는술두어잔..

그래서일찍이자릴떴다.

이젠친구들올만큼왔으니촬영그만해도되겠다싶은차에

성북역오는길에따가운여름햇볕이나를힘들게한다.

술과더위와..

어느친구는홈페지에

어느친구는주소록에

어느친구는사진촬영과수집에

그리고

내친한친구는육두문자로맘껏말하고웃을수있는자리

알려주었다고몇번이나말을되풀이해주었다.

그래서주지도않는술달래서몇잔을먹었었나…

한동안쓸쓸하기조차했던자리가점심쯤되니30여명..

정희친구아내도없는데,아들네모두동원시켜서

하루종일준비하고집안식구몽땅나와서우리음식뒷바라지한다.

사진몇장찍었으니감사는여기서하기로하고

나중에그얼굴들을올릴참이다…

그냥앉아서받아먹는우리..

그걸마련한사람쪽에서보면…

우유한잔마시고만냥금을심었다.

남겨둔부엽토도찾아서조금섞어

우선작은분에담았다.

며칠적응기간주려그냥놔둘참이다..

아주작은만냥금

그걸우산싸는비닐봉지에담아서

대전에서서울까지들고온그사람

여기둘이파안대소하는걸로

그마음을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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