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는 사람, 찍히는 사람
카메라속의영상을뒤지는일도이젠대충끝난다.
몇명올까,
누가도와줄건가,
음식은뭘로하지….
운동회날첫만남은총무정희부터였다.

웃는얼굴은좀그렇고
힘들고긴장만이그득한모습이다.
열시가됐는데도두사람인가그랬다.

나도덩달아힘이빠졌다
미안해도말을할수가없었다

이러구러개회한다고방송이터진다
어깨걸이바지를입은병순이혼자운동장가운데로걸어갔다
(뭘나가?그냥있지)
나간그는돌아오지않았다
그사이열명은됐나,차츰모이자나도힘이조금은덜빠진다

카메라를들고(안들고는운동장가운데빈터를갈용기가없어서)
개회식하러모인졸업생뒤로슬금슬금
마치더운날개걷는시늉으로…걸어동편으로갔다
거기에피켓맨처럼혼자서있는어깨걸이그를만났다..
사진세방

손녀까지데리고나온정희가족
바쁘다…
어…앉아이거조옴머거…하는친구들의부르기
그냥서서여기저기찍었다..
가위,휴지,술…조금은심부름하였다..
사진깜을찾기가훨씬바쁜나를자꾸부른다

선생님도오시고
조O성전이사장도왔다..이젠친구나동료처럼느껴진다
두번인가동영상으로촬영하였다.
동영상화질은좋지만편집하기가쉽지않아서
자주쓰진못한다..
이번엔늘갖고다니는캠코더가다시일본으로서비스들어가서
똑닥이디카로모든걸처리한다..

종빈이가와서아마설흔세명이되었지..
오후2시쯤그가왔으니나도이젠서너잔술땜에자리를뜬다

편집하고줄이고음악찾고..편집이틀…
엊저녁…
조금시간이나다
어,누가빠졌네…
편집할때,뒤의사진에다포인트를두었다.
앞의사진은몇명되질않아찍기도소홀했었고
찍어봤자사진도분위기도그냥컴컴맹맹하니..
그러면서늘머릿속에함께하는생각
이쁘나고우나미우나골고루…
헌데,이번에도몇명이또빠졌다..

누군가가그럴것이다..
누구는몇번씩들어가고나는…..
그래사진찍는나는개인이아니고
이땐공인이다..늘공평해야하는걸…
헌데도일끝나면여기저기빈얼굴이일을낸다..

또한번다음엔없어야지…
그래도미안한마음은지워지질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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