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가 싸요

여보오이가싸요

끌개에서한봉지씩여러봉지를꺼내니아주많다

거기에함께올라오는아내의말이다.

손목에힘을넣지못하는아내

들고나르는건내몫


잘씼어요

꼭지와끄트머리는잘라내고4등분해요


그리고나선

세로로오이를삼등분결대로하라…여기선하라..가맞는표현

쉽게4등분이라면가운데썰고그걸또가운데썰면되련만


자칫칼날이내손바닥으로들어올까조심조심

우리도먹고아들네도주고

연신88도로를내려다본다

시외로나가는동쪽향길은그냥주차장

‘전철로와라’첫째네에게

‘오지마라’둘째네에게


세라믹칼로가로로자르고세로로갈라냈다

어,참많다..

벌써마음엔오이지가아삭아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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