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기일에 성묘하다
집에서가저간철쭉을심고
진달래는근방에서캐다심었다.
또근방흙을두삽퍼서비닐봉지에담아서울집으로가저왔다.
초록색으로물든산과논…가까이서뻐꾸기가울고
막내손녀는그울음소리를재밋다고따라흉내말을하며
깔깔댄다.
아버지42주기기일…아우네와내가솔들이모여기도한다..
기도문과재배하는진행에만맘을쏟아서그런가
성묘끝내고되돌아내려오면서세번너머다시바라본선영
그제사먹먹한그리움이솟는다..
아버지…더는할말이생각나지않는다
일찍위염으로돌아가셨으니내나이보다꼭10년을짧게사셨다.
7남매키우고살림키우랴나만큼약하신분이
엄청강한생활력을보여주셨다.
남자셋중에서가장많이내가아버질닮았다고생각한다.
무서웠던아버지…다리가O형..살이별로없으셨던아버지..
그러나아버지를아는사람이면아버지가어떻다는걸다들아셨다..
산그림자가가만히논에담겼다..
잘가라는듯휘파람새가산녁을감고돈다.
함께계신어머님의목소리같다…
선영바로아래논…산그림자가고즈녁하다
손녀를업고성묘끝내고동네로내려가는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