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꽃
‘강변역가는데가?…’
갈라진음성의노인목소리가내어깨뒤에서들려왔다.
참,나도노인인데..그는나보다더노인이다.
작은체구,갈라진목소리…시골티가보이는체구며옷매무세..
그렇담나는?
이양반강원도어디쯤가시나보다..
‘나를따라오세요..이쪽이아니라저쪽이니…’
플랫홈에서나를놓칠세라부지런히쫒아계단을오른다…
다시지하2층의5호선,중앙선오고갈라지는자리..
‘저쪽사람들내려가는데보이지요?거기로가세요…’
나도시골사람,그는더시골사람..
나도어딘가낯설은데를가면저러겠지..
그가계단을내려갈때까지거기서있었다…
그양반이사는시골냇가에오늘도이병꽃은많이피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