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자리> 갑자기떠난아차산오르기 그러나나와아내의걸음속도는걷기운동하는이가뒤로걷는속도보다도더늦다. 계곡물소리도좋고수량도많아서좋다. 아내와나는이계곡물이어떻게흐르는지를작년에오고간일이있기에잘안다.. 일부러계곡저위에까지물을끌어올려(?) (아니면샘을파서..이건아닌거같다) 흘려내려보내는거다..처음엔참할일도없지..돈들여이렇게까지해야하나…했었다. 지금은돈주고살수없는값어치를생각한다.. 아이들이풀잎을띠우고따라내려오며즐거워한다. 이런모습보는것도즐겁다. 고개마루(산행지도에선고개이름이나와있질않다)에서잠시쉰다. 타이머10초설정하고길맞은편밧줄매는말둑에얹고나를찍는다. 뭐,특별히쓸데가있어서가아니라,오늘나여기왔슴메..하는증거사진 세차례다시찍기…오고가는산행객이가려서… 다시보리밥집가는길… 사실나는보리밥집이저기어디쯤있다고는알고있지만 보리밥을일부러사먹고싶은생각도아예없던터라 그냥거기그런집이들어서알고있을정도.. 조금아카시아가여전히펴있는오솔길로내려가면 내가스스로이름붙인명당자리가있다. 덜퍽바위가완만한경사를이루며동쪽이확트이게하는자리 거기소나무한그루가위쪽에.. 바로그자리가나의명당자리이다. 어김치싸놓고도그냥두고왔네..아내의말이다. 날김밥만먹으니한줄로도남을텐데,오늘은두줄다먹는다.. 그리고조금은덜말린쓰루메(오징어)를찧어서우물거린다. 일본말을좋아할리가없는데도유독오징어만큼은‘오징어‘보다 ‘쓰루메’를가끔쓴다… 날소주먹는이들이주억거린그낱말이내게도옮아왔나보다. 날씨는그냥그늘만있으면좋을풋풋한따스한날씨.. 소나무에반비슷이모자를대고기대눕는다. 암사지구,구리,LG구장,그리고언젠가가봤던예봉산까지 그처럼환히보이는데가또있을까.. 암사-구리대교이다,아니다,구리-암사대교다… 서로자기지역이름이더들어가야한다는그다리 다리기둥은다되었고,상판은아직얹지를않았다.. 거기로,아니면그밑으로지하철도난다지..지나가는행객들이주고받는말이다. 또,장안동쪽에서터널뚫고그다리와연결시키는도로…하면서지나간다. 반찬도없고,커피도없는두줄김밥점심식사.. 그리고조금의낮잠 ‘피가없이그냥팝니다’하면서앉을자리를두리번거리며찾는여자산행객들에게하는말이다 (프리미엄얹지않고그냥팝니다)를우스개소리로한것이다. 카메라들어있는작은가방을어깨걸이로걸고 아내를눈으로재촉하며일어서는그자리.. 거기가명당자리이다.. 뒤로는산을끼고앞으로는내다보이는벌판이나물이보여야하고 그물은옆으로들어와서약간은휘어서돌아나가야좋은집터,산소터이다… 어디서읽었던구절이다..
명당자리에서바라본서울한강동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