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쑤시개
어제처제네마루에서손녀와온통어지럽혀놓고서
녀석을재우다가내가깜박새잠을잔다
밤한시까지HD영상에매달리고몇군데들리면서운전을하였으니…
‘좀철이지났어요..’
‘그냥두면알이작아지고’
‘뽑자니잘안나와요.’
자매인내아내와처제의말이오고가는게반은들리고반은잠결이고
이쑤시개로대궁을살짝찌르고곧장위로당겨야한단다..
처가여자셋이서작은마늘밭에서산다.
나는팔자좋게잠타령하고
30년도넘었을까.
내고향온논벌판이마늘밭이었다.
보리와쌀의이모작이던벌판이어느틈에마늘과쌀의이모작으로바뀌었다.
소득세가아마지자체수입이지…
면사무소에서특용작물재배했으니세금을물렸다.
문제는그즉시터졌다.
논을몇두렁씩나눠서여기는개똥이네,바로옆엔철수네..
식으로논한자락에몇집이마늘을함께심었던터
시골인심에세금나왔으니너도지분만큼내라…하는건말도아니되었다.
다음해풋마늘이파리로산들바람에펄럭여야할벌판.
회색벌판이되었다,지금까지도…
밭이랑을돌며한줄기두손으로꼭잡고서뽑아내면
어린마늘쫑줄기끝에작고도맑은진액이맺혀있었다.
그마늘쫑에도고향냄새는여전하겠지…
**논마늘의盛과衰
보리가소비가줄자이모작경지에마늘심기가유행처럼번질무렵
논마늘은밭마늘보다못하다는인식,홍수출하,가격하락,세금부과로
번성할듯하다가쇠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