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가아 돼지..로

–대화–

‘ㅎㅏ(ㅂ)…(흔들기….)ㅃ(ㅜ)‘

미사마치고부지런히집으로되돌아온나에게막내손녀수현이가인사하는대목이다.

1.두손을상향45도들어얼른안아라.

2.첫줄의대화는바로‘할아버지(이거리모콘으로)…뽀로로틀어주세요’

누가이런말을대화라고할까…

그래도나와내막내손녀수현이와는서로의미가통하는말,즉대화가된다

세번째손녀지우는앉아있는내뒤로돌아와무동을탄다..

이게녀석과내가대화.녀석이뒤로오면적당히고개와어깨에힘을넣어

가끔은우당탕앞으로고꾸라질대비까지한다.

첫번째손녀와두번째손녀인혜민과다현이는목소리로정상대화가된다.

늘녀석들대화뒤엔나의휘드백이따른다.

‘그래’,‘잘했어’,‘함께하는거지?’,…(아니면안아주고,볼비벼주면)..

녀석들이긍정적인마음과음성과몸짓으로대화가자연나타나도록

은연중나는집안최고의어른으로서말동무가되어준다..


녀석들도나를참좋아한다..

신혼초부터두아들을업고리어카끌면서이사도해보고

두녀석을자전거에태우고제방을달리다가물렁거린모래속으로

곤두박질시키면서아들들키우면서대화가시작되었다.

아니,그보다도훨씬전에,내리여동생만셋,

초등학교돌아오자논에나간어른들뒷바라지로녀석들을업어서길렀다.

어린내가동생들을기르는것은업어주기가최고..

베잠뱅이구겨저서도르르위로말려올라가고

늘오줌싸서얼룩진내잠뱅이,그리고찝질한냄새..

작은체구내가,동생을띠로업었으니뭐할일도없었지만힘도들었다…

집뒤로돌아가까맣게익은까마중이나따먹고

아직도알이작아아린풋감자를손가락으로오비작거려

후벼서캐먹었다..나중엔입가가하얗더니혓바늘도돋았다.


아들둘길러보고,이젠집안최고의가장으로네공주를거느린다.

오고가는마음을통하게하는음성,몸짓,표정,,,

다른사람은몰라도손녀와나만이빨리통하는대화도있지만

어떤땐상형문자처럼어려운것도있다..

‘에미야,얘가뭐라하는거냐..’대화를중계무역하듯돌려본다..

‘뒤를보려나봐요,(화장실..)…’한다.

내가손을내밀면녀석은나를붙잡고화장실로간다..

화장실갈때손붙들고가는사람은손녀마다다르다.

즈이어머니도마다하고할머니만을고집하는지우.

간이세수나,소대변뒤처리간이가랭이물질은내가하는일이다.


지난설날세번째네번째손녀인자매끼리뭐라뭐라대화하는장면이

내블로그어디엔가올려져있다..

대화는서로마음이나정보를통하는하나의수단이다.

서로의공명점이있으면쉽게의사전달이되고마음도가까워진다.

사진은쥬크박스속의뽀로로를틀어줬더니뽀로로가돼지가됐다고즐거워

하는막내손녀녀석이다…


이런우화가있다..누군가가꾸며낸이야기이리라..

아주공부잘한다는학생만모이는어느고교생

마침집에고양이가여러마리새끼를낳았다.

창호지문을박박긁으며방안으로들어오려는고양이

추운데서있지말고어서들어오너라…하고

창호지구멍을냈는데,하나는커다랗게,또하나는자그마하게..

호랑이같은학생누님이이광경을보고야단을친다.

이추운날씨에왠창문에구멍을내냐,그것도두개씩..

‘고양이가불쌍하잖아요,어미들어오라고이쪽은크게

새끼들어오라고여긴작게..아주알맞게스리….‘


누님에게도,어미나새끼고양이에게도통하는대화일까..

정보를주고받고,마음을주고받아서

이웃이더욱정으로마음으로의사로가까워졌으면하는세상이오기를…

마음의정보인하나의수단대화

주고받아원하는바를이루고또전하기..

손녀가손을들면서내게로다가온다.

무얼내가읽어야하나…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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