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이 길을

아침내내특집극,제목이가물가물

다만거기서나오는배경음악,옛날엔이길을..하던거…가생각중이다.

그특집극에선장남부부가주인공이다..

나나름대로아침엔그특집극을고치는중이다.

2/3는원래대로…나머지를장손이주인공으로돌리고싶고

그렇게만든특집극의이야기를내가맡는동창회홈페이지에올리고싶다.

단,7월1일이후..

대략짐작가는한친구가동아리카페에서나오고갈파일을너무자주올려

자칫동창홈페지가홍등가가가되는듯싶어염려중이다.

그래서내가혼자내놓은특단결정…

<7월1일이후동창실명이아닌파일은무조건삭제한다.

동창은협조하시라….>

파일올린이는아직아무런대응도없고

동창몇몇이서우회적으로직설적으로내결단에동의한다.


창에맞은사람은아프고괴로울것

창던진나는팔만아플까..

아침내내생각이거기에미친다.

저파일을퍼와서이름만살짝바꿔서올렸거나,

중간중간자기냄새가나게조금씩바꿨거나

아니면음악이나글고치고넣어서반은자기냄새가나게했거나


어떻든,편집은했을것이다..

글을쓰거나,사진올리거나,영상편집을해본사람은안다.

얼마나많은노력과시간이들어가는지를

그리고마음에안들면자다가도일어나

다시고쳐야하는마음을…


지금내가창을들겠다고선언하고

오른손에창을들고있는형국이다.


내가올린파일에잘못은없나..

나만알게스리여기저기건성뛰어서

듣고보는이가어정쩡하지는않나

네생각은그럴지라도

내생각은이렇고,세상은그게아니야..할지도..

그렇게도몇날며칠밤잠안자고만들었는데도

늬들은봐주지도않냐..하는마음안달도


눈물의콤비…라는작은제목부터시작했던

추석이나설날한,두개내보내주는TV극기사나예고편…

(요즘은드라마라는말을많이쓴다만)

글쓴이,제작하는이,출연하여대신보여주는배우

이세사람의무리가조합하여만든작품에마음과몸이녹아들어만들고

보아주는이가거기에푹빠지면잘된특집극이겠지..


제목은생각나지않고대충줄거리는

어느오래된시골마을..거기서제법사는어느양반네후손들

마지막부모(아마아버지일듯)의장례

가까운일가친척과마을사람이모이고

옛날그대로전해오는장례절차가진행된다.

울면서대문에걸려넘어질듯달려오는큰딸

엎어지듯절하며울며애통하다가..

슬슬아버지들어라하지만장남인큰오빠들어라하는푸념

그리고장손부인인큰올케에게들어라하는푸념

듣다듣다못한둘째오래비가여동생눈치를준다

못이기는체푸념을슬슬줄인다..

부모속썩히다못해개망나니막내아들이어디선가

아버지사망소식을들었을까,술이곤죽이된채

아버지상청에널부러진다.

울고,울고,,몸은아예드러눕는다..

아버지원망,이어서장남인형님원망,

더나아가큰형수에게욕설..

‘내나이와똑같은쟤(장손을가리키며)는온갖것다해주고

학교도보내주고옷사주며,(가슴을치며)내게는뭘해줬오…‘

(쌍욕을할태세)

이렇게어수선해진초상집..

사흗날,장례…광중흙을파헤치기도하고형멱살잡이하기도하고

끝내는묘역저만큼서딩굴며울다욕하다가.반쯤졸며반은욕을중얼거린다…

장손부부는말도아니하고눈물도흘리지못한다.

그부인이남편을바라다보며(뭐라좀말좀하세요!)하는표정

그래도장남은말이없다.아예입이굳은것같다

봉분작업도끝날즈음…

장면이확달라진다.

여직껏말없이이런저런심부름이며장손의큰절두번,

할아버지를보내던장손자

막내삼촌멱살잡이서로딩군다..

‘막내삼촌만자손이여,난장손이여

왜우리아버지어머니욕해,뭘잘했다고

삼촌이한게뭐야,맨날나쁜짓하고,속썩힌거밖엔…

내가장손하고싶어서하는줄알아.

나도오락도하고싶고당구도치고싶고

삼촌처럼서울로유학가서남들처럼유행따르고그러고싶어

삼촌이뭐야,뭐해준거있어,,오랜만에여기와서이래도돼?‘

그리고는큰소리로울어버린다…

제사,장손,맏이,,,그런거하기싫어도나는해야돼

내가왜….


이이야기를나는후반장손자에다포인트를맞추고싶다.

하기싫어도해야하는숙명같은거..바로그거..

홈페지관리자하면괜히으쓱거리는거만있는게아니다.

늘홈페지들여다보아야하고

좋은글올라오면추임새덧글을달아주거나,가만히있음되지만

카페에서끼리끼리보고돌리는그런게올라오면

나도고추가달린성인이니어느선까지는그냥보아준다

다만너무빨간내용이면좀달라져야한다.

익명으로파일을많이올리는그친구…


오늘은아침부터내내그사람을생각한다.

얼마나많이파일준비하러여기저기들여다보았을까

어떻게하면친구들이더재밋게보아줄까

여기다가내별명을넣을까,저기다가이런음악퍼다가올려놓을까

궁리하고시간많이써서만든파일일텐데


특집극이야기로다시돌아가서이글을끝내자

봉분만들고잔디잘다듬어묘지가하나생긴묘지앞

장남과그부인이앉았다.

부모님이사셨던..그리고장남이계속살아야하는그고향마을과집을내려다본다

멀리꼬불꼬불마을길이이어지고마을로,저마을로..그리고논과내와미루나무가…

하염없이장남부부는그대로앉아있다…

말이없는게답이라는표정이서려있다.

배경음악엔(이미자음성?)‘옛날엔이길을…..’이깔린다.


아씨

옛날엔이길을꽃가마타고

말탄님따라서시집가던길

여기던가저기던가

복사꽃곱게피어있던길

한세상다하여돌아가는길

저무는하늘가에노을이섧구나


옛날에이길은새색시적에

서방님따라서나들이가던길

어디선가저만치서

뻐꾹새구슬피우러대던길

한세상다하여돌아가는길

저무는하늘가에노을이섧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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