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입니다
깐깐유월
어정칠월
동동팔월
장모님에게서들은농가월령가입니다.
여름철시작7월입니다
아직도그리설지않은음력..
오늘이5월20일입니다.
얼마전까지사람손으로만모내기하던때
가뭄이계속되면늦저녁까지모를냈습니다
땀에절어쉰내가나는머릿수건
적셔서다시머리에쓰고
뙤약볕에서모내기하랴,
김매랴,논둑에콩심으랴…
저녁나절엔동동거리며빨래걷고
쉰보리쌀물에얼른헹궈늦저녁짓고
나는마당에말린볏짚
땔감으로부엌에나르고
쇠죽쑤고
배고프다소리높은돼지에게
등겨듬뿍얹은뜬물부어주고
누렁소에겐잠간낮에베어온쇠풀을먹였습니다
누렁개는내고무신코를핥았고
내일은어디에서쇠풀뜯기고
어느고랑에가서붕어를더듬는다?
외양간구석,닭둥우리에서
몰래꺼낸계란하나
비료푸대종이를여러겹단단이말아서
작은축구공만하게만들고
쇠죽쑤는아궁이에넣습니다..
나는7남매도모르게
어른들도모르게
도둑고양이처럼계란을구어먹었습니다.
논둑에심은콩
쥐가파먹었나살피고
콩을넣어주어야겠지..
아,7월이다…
벌써올해절반이넘었습니다
모두모두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