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개미취 꽃으로 만난 사람들

요즘산하에벌개미취꽃이가득히피어난다
과꽃같기도하고,들국화같기도하고마가레트꽃같기도하다
보라색(?),하늘색으로납작하게펴낸꽃송이도예쁘고,
곧추줄기올라온모양새도힘이있다

아내는밀버섯따러,나는작은정원에촬영하러오랜만에몽촌토성엘갔다

장마에,더위에이래저래핑게로걷기를아니했더니
땀이많이흐른다.
일부러롯데백화점,송파구청에들러땀을식혔건만
아직도건강이시원찮아아내보다더허둥거린다.

아내는따로공원돌며간다고손흔들고저리가버리자
나만의사진촬영시간이다가온다.
새컴퓨터가얼마나동영상을잘소화할것인가가오늘촬영속셈
그동안기피했던HD동영상으로촬영한다..
편집시cutpoint쉽게찾으려패닝이나주밍없이10여초씩촬영한다

트라이포드에대포만한렌즈후드를달고내내벌개미취꽃밭에매달린두사람
지난봄에여기와서촬영하다가어느노인사진매니어한테심기를불편하게했던일이생각난다
그양반꽃사진촬영하는데,내가방해가되었었나보다..
(조금있다가촬영하시지요)하는표현이었는데
나중에생각해도좀씁쓸한표정이었다.
그후나는사진가들곁에다가가는게마음편하지않았다

그래도,오늘그벌개미취에취한이들에겐나도촬영해야하니
다가갈수밖에없다.
‘후레임좋은거담았습니까…’
이말은내가좀당신촬영포인트근방에다가가겠다는사전안내문이다.
‘비껴들일까요’예상보다훨씬좋은대답이건네왔다.

이러구러일행두명과나는이름도모르는작은호랑나비와벌개미취꽃으로
함께어울려사진이며초상권이며,자기들이좋아하는촬영깜에대해
말을주고받았다..
서로같은테마로엮어지니시간가는것도,이야기흐름도내내즐겁다..

사람을잘알아보지못하는어둑사니나도
다음에이양반들만나면먼저알아보고달려갈듯싶다…

(올린이미지는HD동영상에서캡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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