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0년 뒤에나 빛 볼 일
5년,10년뒤에나빛볼일
벅찬꿈을안고
고향제주에내려왔지만,
사람들을만날수록소금에절인배추처럼
풀이죽어가던시절이었다.’오년뒤,십년뒤에나
빛을볼일’이라는전문가의조언은그나마나은
축이었다.’비싼비행기타고제주까지걸으러
오겠어?’라는반응이대부분이었다.
내가진짜미친짓을벌이는건아닐까,
회의와함께지독한외로움에시달렸다.
-서명숙의《꼬닥꼬닥걸어가는이길처럼》중에서-
*오죽했겠습니까.
‘제주올레’길을처음낸글쓴이의심정을저도잘압니다.
‘지독한외로움에시달렸다’는말이가슴을후빕니다.
그러나누군가는올레처럼첫길을내야만합니다.
‘미친짓’이라는비난도회의도썩물리치고
5년,10년은물론오십년,백년,천년뒤에
빛을볼새길을내야합니다.
아무리외롭고추워도.
****흰구름짧은말
며칠전태안천리포수목원에갔더니
300년뒤에보아야할수목원이라고설립자가한말이생각납니다..
미군장교로한국에와서근무하다가
아주귀화하여한국인이된민병갈…그가
길닦고나무심으며먼장래를바라보며한말입니다.
그님이죽은지3년..지금보아도걸어도촬영해도
아주좋은쉼터였습니다…
5년뒤,10년뒤…아니300년뒤….
퍼온데..고도원의아침편지1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