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를 들으면서

문학이나음악중에,아니더나아가예술이나생활속에

일정한형식을벗어나서틀이없는장르가있다

문학에선수필이그런류가아닐까

음악,특히국악에선산조가그럴것이다.

전문지식이없으니맞다틀리다는여기서논외로하자

수필이나산조가틀이없는글이나음악이라해도

사실내재된틀이있다.

수필은생각나는대로붓가는대로쓰는글이지만

짧아도길어도아니되는속성이있고

산조는아무렇게나연주하는것이아님을알았다.

어떤틀이보일듯말듯하게연주한다

나는한국사람이다.

서양선교사가본국에보낸조선족의이러저러한속성을기술한것중에

부모를모심엔죽음도두려워하지않는다

성질이온순할때도있지만포악하기도하고아주급한성격이다.

근200년전에본국에보고한글중에들어있는말이다.

커피한잔마심은기다림의예술이라고한다

짜장면얼른나오라고일어서서손뼉을친다

런던의어느호텔음식점은한국인만의식당공간을마련했다

급하고떠들고돌아다니고..

그래서식당안에또하나의울타리를만들어놓았다

나도한국사람이다.

기다림엔아주힘든기질이요즘돋보인다.

유일하게남은국악프로그램KBS1(토요일)

가야금산조를끝까지듣고보기로했다..

국악프로그램은녹화까지하면서보는나

그래도어디가시작이고어디가끝인지모를산조연주

요즘만드는동영상

늘말하듯어렵고힘들고저작권건드릴까…조바심

작품이라고말하면정말잘된영상물에게실례될까싶어

(그냥파일이라고부르자)

그파일을봐주는이가아주드물다.

제대로만들어놓아도볼둥말둥한데

시원찮은거만들어놓고보라고강요한다하는소리가들림즉도하지만

어느틈에중국집에서반쯤일어나손뼉치며

얼른가저오라는나의모습을떠올린다

그래서오늘나는가야금산조,,,(알건모르건)다듣고본다

EBS한국기행강릉편에서나오는말이던가

커피는기다림의예술이다

천천히그리고기다리면서그속에나를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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