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
‘고추베어내니와서풋고추따라‘는처제네전화에아내의마음은바쁘다.
안양처고모님까지태우고사강으로가다..
나는먼젓번하던대로작은고구마밭에서고구마잎줄기를한시간따다.
퍽많았다.내생전이만큼고구마잎줄기를따보기는,,,
처제네마당에깔개도없이덜퍼덕앉아서이파리따고줄기만모은다.
고모님네처제네나누고나중에아들네와내가먹을량으로대충나누다.
다시어정어정밑둥을싹둑자르는고추밭으로간다..
걸으면서콤팩트디카로여기저기가을을사냥한다..
아,전깃줄좀없었음….
파란하늘과흰구름…노랑벼논,녹색곡식과나무들…
온천지가가을이고풍경이다…
전깃줄이사진을훼방논다…처음엔저어하여찍지않았으나
나중엔우선찍고보자…사진깜이될성싶은건보이는대로촬영한다.
어,제비가….
열마리도넘을제비가전깃줄에앉고나르고…
저렇게한줄로앉아있는것은봄에날라올때와가을날아갈때모습인데…
Amoled로만든나의디카모니터는아주밝은창인데도,대낮이니컴컴하다..
대충주밍하고제비방향으로카메라향하고얼른찰칵,또찰칵…
이동네도제비는살지않어…나혼자생각하면서…
통과하는제비임을내가안다.
장안동살때에도봄철엔오십여마리될성싶은제비떼를중랑천에서본일이있다.
이녀석들도통과하는제비이다…
중랑천건너편에제비한쌍이사는걸오르내리고먹이사냥하는걸본일이생각난다…
이젠,제비도내맘대로구경못하는세상이되었구나…
언젠가제비보고싶어변산반도를가고싶었다..
거기회를많이뜨는관광촌에먹이가많았던지,제비가여럿살고있었음을기억한다..
제비는흥부전에서착한편으로등장하는새..
내어릴적엔어머니와제비와싸움이생각난다..
사랑채두군데,안채한군데…제비집이세채이었다..
집짓느라지푸라기와흙을이긴덩어리가안마루가득히널부러지면
어머니는지저분한마루치우기에일이더늘었다…
못을두개박고거기에판지두꺼운거나,나무판자작은거를받처놓으면
마루에서식사하는데그런대로괜찮았다…
비오는날이면안마당빨래줄은앉아먹이를날라오고또날아가며앉았던정거장…
맑은소리로고개를이리저리돌리며노래하던녀석들..
그런녀석들이농약때문알까,벌레가줄어드니차츰고향동네서멀어져갔다..
이제는봄에가을에남쪽에서날아오고,
남쪽으로날아가는제비를잠간이라도만남이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