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업(선택촬영하고보정하고편집하기)하는옆에아내는
가끔’사진은거짓말쟁이….’라고말한다..
사진이거짓말하는게아니라실은내가거짓말쟁이이다..
하루걸러내보내다시피하는잠실정원에서찍은사진..
실제로가보면거의황량하다…
철지나서많이새로갈은밭도썰렁하고.장마비때문에주욱넘어진미역취…
비에폭삭주저앉아서올가을엔억새꽃못보겠다싶었더니
그래도이삭을올려바람에나부낀다..

사진은하많은자연풍광속에서아주작게작게네모로오려내는작업이다..
거기에다찍는이의마음이들어간다…
적상홍…관심있는이들은정원어디쯤에있다고대번에말하겠지만
이곳잠실에십여년을살아도정원을돌지않은사람은아무것도모른다..
대개편집영상에적상홍은요즘색갈이좋아서2매에서4매를넣는다.
그2매에서4매를넣기위해서적게는열장,많게는이십여장을찍는다..

편집은더욱괴롭다..어떤걸넣지…
‘그깟아무런거나넣으면되잖어..’할지모른다…
좀작살나무도,요즘한창인구절초도마찬가지이다..
보기싫도록많이핀미국쑥부쟁이를넣을땐반은화가나있다.
왼통강변비탈제방을아주도배하다시피한,침략식물미국쑥부쟁이…
내영상편집을보는이들이미국쑥부쟁이를알기나할까…

바로앞의편집영상에도라지꽃두송이를넣었다..
이사진은사실거꾸로찍은사진이다…
내가내블로그에온이들을거짓뿌렁이로속인거다..
뒤늦게피어낸도라지꽃..찍을만한꽃송이는
꽃밭으로한발작크게더들어가도거리가더떨어져있다.
그뿐이랴..꽃송이가땅바닥으로폭숙여서더는어쩔수없는촬영조건
에라..한번해보자..발도길게뻗고카메라잡은손도길게뻗고
도라지꽃쪽으로쪽으로…카메라를똑바로세울수가없다.
거꾸로들고도라지꽃코앞에다가..찰칵..
어엇!컴퓨터편집기에넣으면서하는말이다..
똑바로찍은것이다..이건!

사진과사진찍는이들이하는거짓말또하나
나는어느신문사사진사..라고가정하자
맘에들지않은집회장군중들
구석을작게오려한장찰칵

만약내가그모임을주관하는쪽의사진사라면
삼각사다리위에올라가거나,가로수더위로올라가서
하늘땅땅만큼많은인원을후레임안에넣을것이다.

이런거짓말을음악이더푼수를떤다..
템포가빠르냐,내용이기분좋은거냐…그러면밝은이미지모임이된다..
서양곡’라꿈파르시타'(곡명이틀리게써진것같다)는원래슬픈조의노래인데
탱고리듬에넣으니아주활발한노래가되었다나..

하여간찍는사진기,사진사,날씨,편집방향…이모든게편집영상만들기의변수이다.
그나저나요즘블로그는어느틈에대세자릴뺏긴듯하다.
찾아오는이들이부쩍줄었다..
긴글은아예그냥지나가고..감각이예민할사진만많이찾는다..
한장한장정성들여수많은사진을찍고편집해보면
동영상은형편없이화질이떨어진다..아니보아주는이유첫째이다.
두번째,한눈에번쩍뜨이지않아2-3분이면다볼수있는데도
바쁘다바뻐…하면서그냥간다
아니[동영상]또는[편집영상]하면전체글보기에서클릭도하지않는다..

그래도나는나의길을가련다.
세월저만치간옛날노래저작권흠찟처다보며깔고
갈짓자로둔치를걷고,공원을,산하를내발로땀으로더듬는사진과영상을고집할것이다..
음악때문에만들기를주저하는사람이있는가하면
영상의물량을대지못해서피하는사람이있다..
밤을꼬박새워만드는내몸과같은편집영상,동영상은
내가거짓뿌렁이를넣어도내마음이들어가있으니
이것은분명,내가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