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똘건너에 가다’에 덧글 넣은 친구에게

이글은’내고향똘건너에가다’저의글을동창홈페지에올렸더니
바로휴전선너머에서피난온친구가답글을썼고..이제사그친구의답글을다시올림을
동창홈페지에서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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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대전에서혼사건으로올라온모습을보면서
손을한번흔든게모두…
그만큼나는세상일에너무빠저서.
친구의진한맛도잊었나보구려..
가만히덮어두어야할회색빛그리움을내가몇글자로흠집을냈구나..

친구야,
60년이넘어도잊지못하는데가
고향이지..
부모님이고…

나는그냥맘이울적하면차를몰고가거나..
냅다울어버리기도하면될것을….
친구는그게아니구나..

언젠가임진각철조망에매달린빛바랜글을읽다가
내가울어버렸지…
그리고철조망너머,강물흐르는저너머에누군가가애타게
기다릴것같아마음이쓰렸었지..

친구야,
미안허이..고향이라..어쩌라..하는말로
친구의그리움을후벼팠으니…
내가고향어쩌구하는게다헛소리였음을…
미안타…

요며칠이래저래바빠서답글도넣지못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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