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두필

칼좀갈아줘요

아침밥상머리에서아내쪽에서나온말

문득스치는생각

(또…벌써….)

커다란식칼두자루

날있는데를살살엄지손가락안쪽으로밀어보았다..

(괜찮은데)

물그릇떠다놓고

거친행주깔고

이중숫돌얹고서안쪽바깥쪽갈긴갈았다..

그래,또힘이진하구나,손목힘이….

나와아내는한겨리에매달려밭갈고벌판달리는한쌍말이다

그말중에서어느말도기운없으면일이안된다

칼을다갈았다는모든시늉을하고

다시모든걸제자리에아무말도하지않고그대로다시두었다

**겨리–말두필이끄는쟁기,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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