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던 날

아내가참여하는무용발표회
아내가빠지다말다하는그무용교실
팀워크이니빠지면무용그자체가헝크러진다기에
아내도마지못해참석하는자리메꾸기
나나아내나발표회는가르치는선생님입장이라면
역정내기딱알맞는거지만
그냥마지못해거길가는수준

복지관시설연지20년
지역인사가가득모이고
유년,학생,클래식키타,노래교실..그리고청춘교실이라는이름으로
아내가속한민속무용
그광경을촬영하러온누군가가카메라가서버렸다.
그래서그사람몫까지내가담당촬영해달라.
그냥단순촬영이면마음편한데..
그게아니었다..

역조명이무대에선이들을어둡게하고
무대나객석이나평평한마루…
비좁은객석과무대사이…
맨앞자리앉은이들머리부분이가려지기에앞으로걸어나가면서촬영
화면이흔들흔들..
촬영조건은그랬다.

이러저러민속무용이끝났다.
맨뒷열에서있는아내를화면에넣었는지,말았는지…
이내선생님청으로준비실로끌려갔다.
몇명씩,또단체사진…
그러다보니노인들…사진에대한애착이아주높다
나도,우리도..그래서또여러번
(나는사진인화를아니하는사람인데)
몰아서뭉뚱그려답을주었다
CD와DVD로절반씩만들어드립니다…

어….ㅅ
집에와서손녀들과시간싸움하며컴퓨터에캡춰하다가…
온통스크래치로범벅인영상..
좋은화면만든다고테입갈아넣은게탈이났다.
화면떨리고,흔들고,거기다가디지털잡음..
원숭이가나무에서떨어지는순간이다…
아내와내가보고말영상이라면
그냥지워버리기에딱알맞는품질

헌데,할머니들이몰려올내일…어쩌지..
어느할머니병문안먼저라지..
얼른거기가서예고시사를해야겠다.
날죽여줍소….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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