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운전..1월 11일기

<영동으로출발하기전에>

10년전

눈덮힌한계령을몇년동안이나새벽운전으로넘나들었는데

오늘충북영동안사돈어른이별길에나선다.

이젠운전도조금어색하여어제일부러장안동까지드라이브하며

운전익숙한정도를검토하고…그전에들르던서비스센터에서승용차이모저모

점검도마첬다…장한평주유소에서기름도가득채웠다..

내차에는강원도겨울산악을넘어다닌그습관때문에

늘체인박스가실려있다…

10여년전

눈이갑자기많이오던날한계령초입에선

경찰관이제설장구를점검하고한계령을오르게한다.

체인을갖고있어도바퀴에채우지못하는사람도보인다.

내가그런땐해결사…

길옆으로밀어낸눈쌓임이차의높이를넘고

구름마저잔뜩끼면안개등도소용없고

상향등도보이지않을땐

언젠가딱두번

선행경찰차그뒤로승용차여러대

어릴적기차놀이하듯범퍼를서로부딪고올라가고내려온적도있다.

범퍼를툭툭쳤다고말하는사람은아무도없었다..

오늘다시눈길이될지모를영동을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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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그전엔운전하며바라보는눈날림이어떤낭만까지느꼈었다

가평에서일찍도착한아우와함께풍덕천누님을태우러간다

분당수지자동차전용도로를거처거의끄트막에풍덕천으로나왔다.

누님을태우고길도모르는자동차전용도로를누님의말에따라남쪽으로내려오니

곧바로수원톨게이트..조심스레하이패스입구를피해통과하고

남으로남으로..경부고속도로타다가음성-서평택도로로바꿔타고송탄IC에서

내려와평택형님네로가기…아,여기서방향이180도내마음의지도가바뀐다.

아우의말대로그냥운전..10여분지나니마음의지도와현실과매칭…

형님을더태우고다시경부고속도로…

눈이날리다말다..다시태양이환하다…

옥산휴게소에서아우와운전교대..


영동어느병원..뒤늦게도착한막내내외..

그러구보니7남매가정말오랜만에한자리에모였다…

서로의안부를묻고얼굴을보며건강상태서로체크하기..

내가한달도안된대장체크

아우는아직도죽을먹는위장체크일주일된상태로

둘다병자상태이다..그래도둘이교대운전한다

이젠우리7남매중끄트머리엔주욱여자동생셋,

예순줄그리고두살터울로또두명…
이만한나이에7남매모두가건장하게모인것만도행복이다…

안사돈어른영정..그앞에재배…

그리고영동..특유음식인올갱이국..한그릇반이나먹다..

카메라분위기헤치지않게올갱이국만촬영…

나중에사진보니다슬기구분이어려워사진맛이살지않는다…


되돌아나오는길부터다시눈날리기..마음이그리편하지않다…

신탄진휴게소에서아우와교대하여내가핸들잡다

멋없이휴게소간판이보이게스리한장스냅

평택기차역에형님과부천아우를내려놓을때만해도

눈은그리염려할상태는아니었다.


평택법원단지를곧장뚫고들어와북쪽으로영통길…

영통길에서풍덕천까지경부고속도로바로서쪽을타고북으로오르는길…

쌓인눈이3cm일까5cm일까..이면도로이니아주조심스럽다..

일기예보를들었음인지통행량은많지않아서좋았지만

제동장치의느슨함이느껴진다..

수원톨게이트옆길에서풍덕천에이르는신갈서편도로는

아주긴장함으로가득찬운전

앞차와의거리를거의10미터..


드디어풍덕천롯데마트에차를대고누님이사주는저녁을먹다..

나는오랜만에돈까스가들은국수종류..아우와누님은한정식밥…

건강때문에함께다녀오지못한매형이나와주어우리의밥상에마주앉았다..


다시분당수지자동차전용도로…

수지쯤부터이젠아주함박눈으로날리는눈..

범퍼로쓸어내도…앞이잘안보인다.

어떤차는길가에대놓고서있기도..

이러구러강일교차로내림길로내려와종합운동장을끼고뚝방도로로내려왔다..

저녁8시반도착


어제주유꽉채웠는데..그이전에있던기름까지줄어들었다…

7만원정도기름값이들었을터이다…

아직도다리가차에앉아운전할때처럼가늘게떨린다…

갈적에도집에와서도예수님과부모님영정에경.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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