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同病相憐]

어제저녁부터88도로를내려다보는내마음이무겁다.

시내로들어오는차를보는게아니라,시외방향으로나가는차를본다.

일요일저녁..눈쌓인도로..


벌써20년가까이지나간겨울눈길,일요일저녁길

그리고오늘새벽에일어나다시내려다보는그길..

서울에일자리를잡지못하고

지방에일터가있는이들이저녁눈길이나

월요일언도로를새벽에찾아가는길일게다.


운전석에내가앉아있다.

아내와자식과내집에있어보려고토요일밀린길

머다않고찾아왔다가다시내려가는마음

그마음을당해본사람은안다.

서운하고애닳고

자식과아내에게미안하고


서울에일터를잡은이들에게괜히분한마음을

혼자만삭이고가는운전길

새벽4시.정확하게334킬로를운전하거나

한계령중간에다차를대고혼자몽키춤을추며

잠을쫒던그때

아무리무르팍을세게,아니쎄개때려도졸립던운전길

혼자노래도하고기도문도외우고

소리도버럭질러보던나만의제한된세상.


시외로빠져나가는저차를지금내가운전하고있다

아파본사람이아픈사람을알고

지방에근무하였던사람이일요일저녁차나월요일새벽차를안다.

세월이이리도많이지났건만아리아리하게스멀스멀배오는동병상련이

**동병상련[同病相憐]

출처:시사상식사전

같은병에걸린사람끼리가엾게여긴다.’는뜻으로,어려운처지의사람끼리서로동정하고돕는다는의미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