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왕십리까지

오늘은6호선을타야지

이번만큼은6호선타기다…내가나에게최면을걸었다..

그뿐..

검표기에카드를대고나선아래로아래로내려간다..

용산역지하철타기..

어헛!(또중앙선이잖아)

왜그랬는지는나도모른다..어느틈에6호선은지워지고중앙선에발을딛고있다.

천천히열차가움직인다..

철로의평행선창가에서다가오다가멀어지다가

한강교북단아래를지나고

방음나무벽인가,풍광가로막인가..나무커튼벽을지난다.

거기엔납작엎드린기와집과철로변쪽으로쌓아놓은이런술병저런프라스틱상자통

나무벽틈서리가달리는속도때문에부옇게기와집과나무벽이엉켜있다.

원효로도화동쪽자취골목을연상한다..

다닥다닥..좁은골목..그리고기와지붕추녀가닿을듯자리잡은거기

그리고여기이촌동…

허리춤에찬카메라를꺼내질못한다.

그런풍광에카메라를댈용기가없다..

만약에내가사진을찍어웹에올리면

내게는한장의이미지이지만

거기사는이들에겐입안에쓴침이고이지않을까..

용산공원..있는지도몰랐던거기..그냥미8군자리쯤으로만알던데

식재한작은언덕..그리고커다란박물관…

그주위를뺑둘러싼8군건물…딴나라같다..

구름다리도지나고멀리언덕위새로지은아파트촌위로남산타워가움직인다

다시보광동…한남동…강변쪽햇볕이잘드는쪽엔

거부들의집이많다지만정작나는그집들이어드메인질알지못한다.

옥수역…여늬때같으면강북도로너머로한강과강남을보았지만

오늘나는북촌을구경하는사람모양새를한다.

봄이면개나리가만발하는검은동산을거처

발음하기도어려운응봉역…

장안동시절여기까지자전거타고왔다가가곤했었지…

새로아파트를재건축하는커다란타워크레인이기린같다는생각..

어두컴컴한새왕십리역사속으로들어간다
어느틈에나의관광은끝이났다..
좋아하던사진촬영은못했다..아니,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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