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의 시선과 할아범의 시선

매양힘들다고하면듣는사람들도무감각해진다
요며칠혼자서컴퓨터고장내고고치고자료다시찾고
또,백업파일처럼한군데로모우고…

이런일을어느누구한테얘기해봤자
한번은들어준다…그다음에또그말을하면넋두리요,잔소리다.
허나잠도못자는내겐아주힘들고시간들어야하는일이다.

어제잠간허리를펼겸
손주들목소릴듣고서기분을바꾸고싶어두아들네로전화하니
두집모두어딜갔을까..전화를받지않는다..
내가전화거는타입을구별할때가있다..
그냥걸어도말아도되는전화는유선전화이다..
아내가들으면잡음으로만들리는전화나급할때는핸드폰전화이다..

밤이좀깊었다싶었는데,둘째네서전화가왔다.
엄지손녀의목소리가곱지않음을알겠다.
스텔라,목소리가왜그러지..
저기서뛰어왔어요..
전화하는도중내내녀석나름의이쁜목소리가아니다
내목소리처럼튀고거칠다
‘왜목소리가그렇지’찗은전화동안내가세번을물었다..

전화를끊고컴퓨터에매달리다가
아무래도거친목소리가마음에남았다.
오..그랬었구나…

설날온가족이위령합동설날미사..
손녀네명중세명을데리고참석하였다..
거기서미술학원선생이선물한목도리를잃었다..
설연휴끝나고내일이면학원에갈준비를하던차에
그목도리를성당에서(?)잃어버린걸생각해내고
우리에게전화를건네왔었다..
‘그러냐..성당가면찾아보마’

그러고서근열흘지난어제..
손녀는목도리건으로전화를걸어왔고
할아범이란나는손녀목소리로위안을받으려고전화를받자
손녀의거치른목소리가수화기속에서흘러나왔던것..

그래..
시선은마주보면정답고
같은델보면더정답다는데
손녀와나는마주바라보지도않았고,같은델바라보지도않았구나..

그런데어쩌냐…월요일일찌감치할머니를성당미사에가라고밀어붙였더니
오늘은새벽미사만있고성무가쉬는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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