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표정 속마음

**이파일은저의동창홈페지에올리는저의글’그렁저렁시리즈’에서퍼왔습니다**

새벽에잠이깨자마자컴속에들어있던글을많이지웠다.
마무리를적당히하여볼품도있게했어야하는데
무작정어느줄아래로싹지웠다…

어제길상사에갔었다…
그절이생긴유래요정주인
못다이룬문인과의사랑..
그래서불교에귀의하며큰재산을기부
거기에절을만들고법정스님의맑은소리가세상에울려퍼젔다..

도회속의가람은고요와정적침묵..
그래서잡다한세상일들을잠시잊는공원같은도량

이런느낌을절추녀에매달린풍경소리처럼
맑게울려퍼지게글을써서읽는이도함께
맑고조용한마음을일게해야하는것인데..

가람을하드웨어적인유치원소풍처럼
지나침을그려냈고
한성대입구역에서길상사에이르는주택가를
내욕심을내고여직껏늬는뭘했기에
커다란집들을보고기가죽냐…하는식으로
자기비아냥을그렸었다.

이왕지사좋은감정을가지고절을찾았으면
맑은공기처럼상쾌한기분을나도남에게도
울려퍼지는풍경소리처럼내야하거늘

뒤틀린생각을온통몇줄사나운글속에
얹어놓았다..

…..어느원님이초도순시를나섰다.
어느동네날부랑아..그는늙은즈이어머니도곧잘주먹질..
헌데…순시행렬가로막기를하는그는
즈이어머니를업고효자인척하였다..
동리사람들이마구쏟아내는불평
즈이엄니를못살게굴던녀석이원님온다니까
효자인척하네…
소리높혀원님에게일러바쳤다..

…그냥두어라….
원님의말이었다..
동리사람들이의아했던건당연한일

..거짓이라도자꾸저렇게하면언젠가효자가될거아니겠냐…

좋은데구경가고거기서좋은마음을얻었다면
나도남에게도좋은공기,맑은생각을더퍼뜨려야함이
나의도리이겠지…

어제올린파일,새벽에싹둑끊어서지운것
일부러남겨둘일이다..
내가얼마나거칠고속이빈사람인가를
내가나를들여다볼자욱을남기는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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